바다 관련 시 | 바다와 함께하는 바다에 대한 시 모음 빠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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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관한 시 모음 [1]
  •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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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시인의 바다 관련 시 모음 – 네이버 블로그

오늘은 여름에 읽으면 다른 계절보다 머리에 속속 들어오는 정연복 시인의 바다와 관련된 시를 모았다. 바다 관련 시. -정연복-. 1.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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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시인의 시 모음, 바다, 바닷가에서, 바다로 가자…

바다에관한詩모음 – 정연복시인의 시 모음, 바다, 바닷가에서, 바다로 가자… … 파란만장한 항해입니다. … 지날 때도 있습니다. … 잔잔하면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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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고래/파도 관련 시 모음] 바다에는 고래가 살고, 나비가 …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그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책들에 대한 블로그 읽었던 모든 책과 들었던 모든 시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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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in-mybookshelf.tistory.com

Date Published: 6/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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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시모음,이해인의 바다시,바다사진이미지 – 강사의 다이어리

시원한 바다로 가고 싶을 만큼 날씨가 너무 좋아졌어요. 이해인님의 바다시, 바다시모음 올려두었다 영상을 만드는데 쓰고 싶군요. 오늘은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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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7505.tistory.com

Date Published: 9/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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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함께하는 바다에 대한 시 모음
바다와 함께하는 바다에 대한 시 모음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바다 관련 시

  • Author: 삼다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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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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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시 모음 13. 「바다」

주제별 시 모음 주제별 시 모음 13. 「바다」 느티나무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바다에 관한 시 모음 [1] ​ 차례​ ​ 바다 / 이성복 와온 바다 / 곽재구 속초에서 / 최영미 겨울 파도리 / 정낙추 바다 선물하기 / 한승원 거진항에서 / 김영남 봄바다에서 / 황동규 풍향계 / 문태준 고래를 기다리며 / 안도현 겨울바다(노래) / 박인희 ​ 바다 / 이성복 ​ 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 했어요 ​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 길을 갔어요 ​ 눈앞을 가린 소나무숲가에서 서러움이 숨고 한 순간 더 참고 나아가다 불현듯 나는 보았습니다 ​ 짙푸른 물굽이를 등지고 흰 물거품 입에 물고 서러움이, 서러움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엎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내게 손 흔들었습니다 ​ – 이성복, 『그 여름의 끝』(문학과지성사, 1994) ​ ​ ​ ​ 와온 바다 / 곽재구 ​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 전생과 후생 최초의 휴식이다 ​ 당신의 슬픈 이야기는 언제나 나의 이야기다 구부정한 허리의 인간이 개펄 위를 기어와 낡고 해진 해의 발바닥을 주무른다 ​ 달은 이곳에 와 첫 치마폭을 푼다 은목서 향기 가득한 치마폭 안에 마을의 주황색 불빛이 있다 ​ 등이 하얀 거북 두마리가 불빛과 불빛 사이로 난 길을 리어카를 밀며 느릿느릿 올라간다 ​ 인간은 해와 달이 빚은 알이다 ​ 알은 알을 사랑하고 꽃과 바람과 별을 사랑하고 ​ 삼백예순날 개펄 위에 펼쳐진 그리운 노동과 음악 ​ 새벽이면 아홉마리의 순금빛 용이 인간의 마을과 바다를 껴안고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 – 곽재구, 『와온 바다』(창비, 2012) ​ ​ ​ ​ 속초에서 / 최영미 ​ 바다, 일렁거림이 파도라고 배운 일곱 살이 있었다 ​ 과거의 풍경들이 솟아올라 하나 둘 섬을 만든다. 드문드문 건져올린 기억으로 가까운 모래밭을 두어 번 공격하다보면 어느새 날 저물어, 소문대로 갈매기는 철 없이 어깨춤을 추었다. 지루한 飛行 끝에 젖은 자리가 마를 만하면 다시 일어나 하얀 거품 쏟으며 그는 떠났다. 기다릴 듯 그 밑에 몸져누운 이마여 – 자고 나면 한 부대씩 구름 몰려오고 귀밑 털에 걸린 마지막 파도 소리는 꼭 폭탄 터지는 듯 크게 울렸다. ​ 바다, 밀면서 밀리는 게 파도라고 배운 서른두 살이 있었다 ​ 더 이상 무너질 것도 없는데 비가 내리고, 어디 누우나 비 오는 밤이면 커튼처럼 끌리는 비린내, 비릿한 한 움큼조차 쫓아내지 못한 세월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밤이 깊어가고 처벅처벅 해안선 따라 낯익은 이름들이 빠진다. 빨랫줄에 널린 오징어처럼 축 늘어진 치욕, 아무리 곱씹어도 이제는 고스란히 떠오르지도 못하는 세월인데, 산 오징어의 단추 같은 눈으로 횟집 수족관을 보면 아, 어느새 환하게 불 켜고 꼬리 흔들며 달려드는 죽음이여ㅡ 네가 내게 기울기 전에 내가 먼저 네게로 기울어가리. ​ – 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창작과비평사, 1994) ​ ​ ​ ​ 겨울 파도리 / 정낙추 ​ 겨울, 파도리에는 바다는 없고 파도만 있다 ​ 바다를 둘둘 말아 자갈밭에 쫙 펴는 저, 파도 거품 가득한 생맥주 한 잔이 간절하다 하얀 갈증이 자갈 틈으로 흔적 없이 사라질 쯤 한량처럼 불어오는 소금바람 간사지 들판 한 가운데 곧게 뻗은 아스팔트길을 내달아 갈대밭을 휘젓는다 순간 솟아오르는 청둥오리 떼 저, 청둥오리처럼 한겨울에 파도리를 홀로 찾아와 운 사람이 있었다 그 울음을 달래느라 파도가 더 크게 울었지만 그는 파도가 울음을 그치기 전에 파도리를 떠났다 누구나 살다보면 낯선 곳에서 실컷 울고 싶은 날이 없으랴만 파도에 부대끼며 산 사람들도 울지 않는 파도리에서는 누구도 쉽게 울어서는 안 된다 겨울, 파도리에는 사람 대신 파도가 운다 ​ * 파도리: 충남 태안군의 작은 어촌 ​ – 정낙추, 『그 남자의 손』(도서출판 애지, 2006) ​ ​ ​ ​ 바다 선물하기 / 한승원 ​ 바다로 간다 밀물이 툭 터질 듯한 배부름처럼 밀려들었을 때 시멘트 바람벽 속에 갇혀 있는 사랑에게 내 바다 보내주기 위하여 휴대 전화기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내 바다가 그쪽으로 흘러가도록 생중계한다 세상의 모든 유인도들의 머리 위로 솜뭉치처럼 피어오르는 구름에 대하여 은쟁반 같은 달에 대하여 깜박거리는 별에 대하여 갯벌밭을 기는 꽃게와 뿔고둥에 대하여 말미잘의 요염한 울긋불긋한 융털 같은 술 달린 속치마와 꽃 같은 입에 대하여 수줍게 웃고 있는 보랏빛 갯메꽃의 색정적인 웃음 색깔에 대하여 짭짤한 입내 풍기며 속삭이는 해풍에 대하여 그러면서 나도 내 바다 따라 그 사랑 속으로 흘러간다 ​ – 한승원,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문학과지성사, 1999) ​ ​ ​ ​ 거진항에서 / 김영남 ​ 사람은 바다를 배경으로 거느릴 때 아름답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렇게 넓고 푸른 바다를 거느리려면 절벽과 싸우는 하얀 파도가 있어야 한다는 걸. 밤길을 위해 늘 자신에게 경고하는 외로운 등대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는 걸. 귀항하는 거진항의 어부들을 보고 알았습니다. 누구나 다 그런 바다를 배경으로 거느린 건 아니지만 진정으로 바다를 거느린 사람들은 결코 높은 데를 오르려 하지 않고, 깊이를 사랑할 줄 안다는 걸. 물결을 거스르는 법 없이 바다와 함께 흔들리며 산다는 걸. ​ – 김영남, 『모슬포 사랑』(문학동네, 2001) ​ ​ ​ ​ 봄바다에서 / 황동규 ​ 노량서 시작한 술 끝내니 통영, 한려수도를 마음속에 넣고 놀았구나. 갑판에 소주병들 멋대로 누워 있고 소리없이 봄저녁이 와 있다. 사방 파도들 석양(夕陽) 물에 젖어 우리 마음에서 빠져나가고 싶다는 듯 손바닥을 밖으로 밖으로 젖히며 천천히 너울댄다. (나도 내 마음에서 너울대며 빠져나갔으면!) 여기서 그대 그만 내리게. 바다 위에 큰대자(大字)로 누워 나는 알맞게 어두워 ‘내’가 안 보일 장승포로 가겠네. ​ – 황동규, 『외계인』(문학과지성사, 1997) ​ ​ ​ ​ 풍향계 / 문태준 – 애월涯月에서 3 ​ 고내리 어촌계 공동어장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바다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소라와 보발과 문어를 얻어온다고 했습니다 옆에 앉은 해녀는 열네살에 물질을 시작했다며 칠십년도 더 된 일이라며 앳된 얼굴로 웃었습니다 그녀는 거센 파도 너머에 펼쳐진 아득한 해역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 문태준,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 2015) ​ ​ ​ ​ 고래를 기다리며 / 안도현 ​ 고래를 기다리며 나 장생포 바다에 있었지요 누군가 고래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했지요 설혹 돌아온다고 해도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요. 나는 서러워져서 방파제 끝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았지요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치는 게 삶이라고 알면서도 기다렸지요 고래를 기다리는 동안 해변의 젖꼭지를 빠는 파도를 보았지요 숨을 한 번 내쉴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는 그 바다가 바로 한 마리 고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 – 안도현, 『바닷가 우체국』(문학동네, 1999) ​ ​ ​ ​ ◇ 겨울바다(1977) ​ 작사/ 박건호, 작곡/ 이인섭, 노래/ 박인희 ​ https://www.youtube.com/watch?v=ebKvCKhYTiw ​ 물새도 가버린 겨울 바다에 옛 모습 그리면서 홀로 왔어라 그날의 진실마저 얼어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 바다여 바람은 차갑게 몰아쳐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 그날의 진실마저 얼어 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 바다여 바람은 차갑게 몰아쳐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09759에서 가져옴 ​ 인쇄

정연복 시인의 바다 관련 시 모음

나는 여행이란 목적으로 바다를 자주 찾는 편이다. 가끔 바다에 와서는 법정 스님의 싯귀가 한 구절 생각난다.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 바다도 변하지 않고 매번 찾아올 때마다 내가 변해 있었다.

바다는 사계절 따라 옷을 조금씩 달리 입고 있지만 무더운 여름에 가장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이제 조금 있으면 광복절이고 광복절이 지나면 무더위는 물러나고 시원해진다. 오늘은 여름에 읽으면 다른 계절보다 머리에 속속 들어오는 정연복 시인의 바다와 관련된 시를 모았다.

바다에관한詩모음 – 정연복시인의 시 모음, 바다, 바닷가에서, 바다로 가자…

바다 – 정연복

시간의 바다에 떠 있는

돛단배와 같은

인생살이는 참

파란만장한 항해입니다.

기쁨과 행복의 웃음바다를

통과할 때도 있고

슬픔과 불행의 울음바다를

지날 때도 있습니다.

한순간도 쉼 없이

내 앞에 찾아오는 시간의 파도

오늘만큼은 좀

잔잔하면 참 좋겠습니다.

바다로 가자 – 정연복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흐르는 날에

세상일 잠시 접고

바다로 가자.

머릿속 복잡한 생각은

딱 내려놓고서

가슴 하나만 챙겨갖고

가까운 바다로 가자.

파도 소리에

귀는 말끔히 씻어지고

하늘 바다에 푹 잠겨

영혼은 멱을 감으리.

바닷가에서 – 정연복

파도가 치는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한 쌍의 연인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백사장에 이름을 새긴다.

하트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쓰인

두개의 이름이

밝은 햇살 아래 빛나는데

밀려오는 파도에

사랑의 맹세

휩쓸려 지워지고

흰 거품만 남아 있다.

바닷가에서-2-정연복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바닷가에서

새삼스레 인생살이의

단순한 이치를 배운다.

영원한 기쁨도 영원한 슬픔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것

지금 슬픔에 젖은 이여

눈물의 홍수에 빠지지 말라

머잖아 반드시

기쁨의 날은 오리니

지금 기쁨에 겨운이여

기쁨의 포로가 되지 말라

기쁨의 저편에

슬픔이 기다리고 있으니.

바닷가에서 -3- 정연복

티끌의

모래알 하나

햇빛 받아

반짝반짝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름답고

아무리 작아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먼지같이 작은

온몸으로

기쁨에 겨워 노래하는

모래알 하나.

네이버TV 좋은글 좋은시

링크: https://tv.naver.com/lemon21

유튜브체널 좋은글 좋은시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oO4odDirrZh_KDDdlSktPQ/videos

[바다/고래/파도 관련 시 모음] 바다에는 고래가 살고, 나비가 날고, 나는 그들에게서 내 삶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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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꿈

송찬호

나는 늘 고래의 꿈을 꾼다

언젠가 고래를 만나면 그에게 줄

물을 내뿜는 작은 화분 하나도 키우고 있다

깊은 밤 나는 심해의 고래방송국에 주파수를 맞추고

그들이 동료를 부르거나 먹이를 찾을 때 노래하는

길고 아름다운 허밍에 귀 기울이곤 한다

맑은 날이면 아득히 망원경 코끝까지 걸어가

수평선 너머 고래의 항로를 지켜보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한다 고래는 사라져버렸어

그런 커다란 꿈은 이미 존재하지도 않아

하지만 나는 바다의 목로에 앉아 여전히 고래의 이야길 듣는다

해마들이 진주의 계곡을 발견했대

농게 가족이 새 뻘집으로 이사를 한다더군

봐, 화분에서 분수가 벌써 이만큼 자랐는걸……

내게는 아직 많은 날들이 있다 내일은 5마력의 동력을

배에 더 얹어야겠다 깨진 파도의 유리창을 갈아 끼워야겠다

저 아래 물밑을 흐르는 어뢰의 아이들 손을 잡고 쏜살같이 해협을 달려봐야겠다

누구나 그러하듯 내게도 오랜 꿈이 하나 있다

하얗게 물을 뿜어올리는 화분 하나 등에 얹고

어린 고래로 돌아오는 꿈

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바닷가에 대하여

정호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

땅끝

나희덕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어릴 때는 나비를 좇듯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이렇게 뒷걸음질치면서 말야

살기 위해서는 이제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이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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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로 가고 싶을 만큼 날씨가 너무 좋아졌어요.

이해인님의 바다시, 바다시모음 올려두었다 영상을 만드는데 쓰고 싶군요.

오늘은 오랜만에

내가 나에게

푸른 엽서를 쓴다

어서 일어나

섬들이 많은

바다로 가자고

파도 아래 숨 쉬는

고요한 깊이

고요한 차가움이

마침내는 따뜻하게 건네오는

하나의 노래를 듣기 위해

끝까지 기다리자고 한다

이젠

사랑할 준비가 되었냐고

만날 적마다 눈빛으로

내게 묻는 갈매기에게

오늘은 이렇게 말해야지

파도를 보면

자꾸 기침이 나온다고

수평선을 향해서

일어서는 희망이

나를 자꾸 재촉해서

숨이 차다고

바다일기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바다는 나에게

바다는 가끔

내가 좋아하는

삼촌처럼 곁에 있다

나의 이야길 잘 들어주다가도

어느 순간 내가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엄살은 무슨? 복에 겨운 투정이야”

하고 못 들은 척한다

어느 날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부탁하면

금방 구해줄 것처럼 다정하게

“그래, 알았어” 하다가도

“너무 욕심이 많군!” 하고

꼭 한 마디 해서

나를 무안하게 한다

바다는 나에게

삼촌처럼 정겹고 든든한

푸른 힘이다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달려오는가

함께 있을 땐 잊고 있다가도

멀리 떠나고 나면

다시 그리워지는 바람

처음 듣는 황홀한 음악처럼

나뭇잎을 스쳐가다

내 작은 방

유리창을 두드리는

서늘한 눈매의 바람

여름 내내 끓어오르던

내 마음을 식히며

이제 바람은

흰 옷 입고 문을 여는 내게

박하내음 가득한 언어를

풀어내려 하네

나의 약점까지도 이해하는

오래된 친구처럼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

더 넓어지라고 하네

사소한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더 맑게, 크게

웃으라고 하네

바다 새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 어떻게 설명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미역처럼 싱싱한 슬픔

파도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바다에서 쓴 편지

짜디짠 소금물로

내 안에 출렁이는

나의 하느님

오늘은 바다에 누워

푸르디 푸른 교황곡을

들려주시는 하느님

당신을 보면

내가 살고 싶습니다

당신을 보면

내가 죽고 싶습니다

가까운 이들에게조차

당신을 맛보게 하는 일이

하도 어려워

살아갈수록 나의 기도는

소금맛을 잃어갑니다

필요할 때만 찾아 쓰고

이내 잊어버리는

찬장 속의 소금쯤으로나

당신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나의 노래는 종종 희망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제발

안 보이는 깊은 곳으로만

가라앉아 계시지 말고

더욱 짜디짠

사랑의 바다로 일어서십시오

이 세상을

희망의 소금물로 출렁이십시오

다시 바다에서

열여섯 살에 처음으로

환희의 눈물 속에

내가 만났던 바다

짜디짠 소금물로

나의 부패를 막고

내가 잠든 밤에도

파도로 밀려와

작고 좁은 내 영혼의 그릇을

어머니로 채워주던 바다

침묵으로 출렁이는

그 속깊은 말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기도를

오늘도 다시 듣네

낮게 누워서도

높은 하늘 가득 담아

하늘의 편지를 읽어주며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내게 영원을 약속하는

푸른 사제 푸른 시인을

나는 죽어서도

잊을 수 없네

바다여 당신은

내가 목놓아 울고 싶은 건

가슴을 뒤흔들고 가버린

거센 파도 때문이 아니다

한 밤을 보채고도 끊이지 않는

목쉰 바람소리 탓도 아니다

스스로의 어둠을 울다

빛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

죄스럽게 비좁은 나의 가슴을

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여

저 안개 덮인 산에서 어둠을 걷고

오늘도 나에게 노래를 다오

세상에 살면서도

우리는 서투른 異邦人(이방인)

언젠가는 모두가 쓸쓸히 부저져 갈

한 잎 외로운 혼임을

바다여 당신은 알고 있는가

영원한 메아리처럼 맑은 餘韻(여운)

어느 波岸(파안) 끝에선가

종이 울고 있다

어제와 오늘 사이를 가로 누워

한번도 말이 없는 묵묵한 바다여

잊어서는 아니될

하나의 노래를 내게 다오

당신의 넓은 길로 걸어가면

나는 이미 슬픔을 잊은

행복한 작은 배

이글거리는 태양을

화산 같은 파도를

기다리는 내 가슴에

불지르는 바다여

폭풍을 뚫고 가게 해 다오

돛풍이 찢기워도 떠나게 해 다오

밤 바다

아무도 몰래 멍든 가슴을

어둠에 풀어 놓고

바다는 이제사 울고 있다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한 이들을 위해

살아서도 유서를 쓰려는 이들을 위해

아무런 위로의 말도 뱉을 수 없는

메마른 제 심장을 실연당한 젊음을

소리내어 울고 있다

피 냄새 석유 냄새 엉겨붙은 세상에

시퍼런 꿈을 팔다

목이 쉰 바다

귀먹은 자들이 귀찮아 내다버린

십자가를 혼자서 지고

새벽을 낳고 싶은 욕망에

신음하고 있다

진통 겪는 産母(산모)처럼 오열을 토하며

승리를 기다리는

어둠의 바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革命(혁명)의 내일을 위해

바다는 엎디어 칼을 갈고 있다

파도여 당신은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들지 않는

바람의 집인가

어느날 죽어 버린

나의 꿈을 일으키며

산이 되는 파도여

오늘도 나는

말을 잃는다

神의 모습을 닮아

출렁이는 당신이

그리 또한 태연한가

사랑하지 않고는

잠시도 못견디는

시퍼런 고뇌의 당신이

언젠가 통째로 나를 안을 하느님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 못 드는 기다림인가

파도의 말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해녀의 꿈

욕심 없이

바다에 뛰어들면

바다는

더욱 아름다워요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사랑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암초를 헤치며

미역을 따듯이

전복을 따듯이

힘들어도

희망을 꼭 따오겠어요

바다 속에

집을 짓고 살고 싶지만

다시 뭍으로 올라와야지요

짠냄새 가득 풍기는

물기 어린 삶을

살아내기 위하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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