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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1화 –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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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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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 영화 다시보기 | 코리언즈 커뮤니티

2003 해외 무료 다시보기 사랑에는 특별한 언어가 있다. … 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 해리스(빌 머레이)와 샬롯(스칼렛 요한슨)은 도쿄로 여행온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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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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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다음영화 – Daum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 만난… 7일간의 러브 스토리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 해리스(빌 머레이)와 샬롯(스칼렛 요한슨)은 도쿄로 여행온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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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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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Apple TV

7일간의 러브 스토리 Everyone wants to be found.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 해리스와 샬롯은 도쿄로 여행온 미국인이다. 영화배우인 밥은 위스키 광고 촬영차 일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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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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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 볼 수 있는 곳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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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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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 브런치

관객들에게 들리지 않았던 밥(빌 머레이)이 샬롯(스칼렛 요한슨)에게 던지고 OK … 는 밥과 샬롯이 다시 만나선 안 되는 영화로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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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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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20.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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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1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15+ 2018 예능 tvN SHOW

크리에이터 이용수 출연 양세형, 박나래, 에릭남(ERICNAM), 써니(소녀시대), 나영(프리스틴), 장역문,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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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사랑에는 특별한 언어가 있다… 지구 반바퀴 돌아 만난… 7일간의 러브 스토리 Everyone wants to be found.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 해리스와 샬롯은 도쿄로 여행온 미국인이다. 영화배우인 밥은 위스키 광고 촬영차 일본을 방문했지만 일본의 낯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을 느낀다. 또한 이제 갓 결혼한 샬롯은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남편에게도 안정을 얻지 못하고 외로움과 불확실한 앞날에 대해 번민한다.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밥과 샬롯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던 중 호텔바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두 사람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서로의 모습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이 둘은 도쿄 시내를 함께 구경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는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이 영화를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한 영화학도 친구와 나누었던, 정답 없던 논쟁으로 이 글을 시작하고 싶다. 관객들에게 들리지 않았던 밥(빌 머레이)이 샬롯(스칼렛 요한슨)에게 던지고 OK라는 대답을 받아낸 마지막 속삭임의 내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는,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또 누구나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을 논쟁이었다. 이 영화 개봉 후 수년 뒤에, 이미 유튜브에서는 그 장면을 기술적으로 분석하여 빌 머레이의 대사를 ‘해부’하여 정답을 찾아내고자 하는 그 시도들이 있었고, 우리는 지금도 이를 쉽게 검색해볼 수 있지만 그마저도 영상에 따라 의견들은 엇갈린다. 로저 에버트마저 그 영화의 마지막 속삭임에 대한 자신의 예상을 내놓았었다고 하니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그 숨겨진 대사에 대해 한 마디씩 하고 싶어 지는 모양이다. 언젠가 혹은 곧 다시 만나자는 언약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 친구의 의견이었고, 나는 그에 반대하여 밥이 샬롯을 다시 만날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그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조언이나 축복을 빌어주는 내용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밥과 샬롯이 다시 만나선 안 되는 영화로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 영화의 오프닝이, 당시엔 ‘신예’에 가까웠던 스칼렛 요한슨이 섹시스타 이미지 갖기 시작한 지점이 아닐까 하고 예상한다. 하지만 섹시스타라는 이미지와 외모에 가려져, 스칼렛 요한슨은 실제로 가진 연기력이 제 빛을 못 내거나 저평가받는 경향이 있어 늘 안타깝다. 그녀의 ‘엉덩이’로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에서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외로움을 안고 있는 젊은 아내 역의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그러나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빌 머레이의 영화다. 코미디 배우로서의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빌 머레이는 무심한 듯 던져대는 대사와 애드리브, 그리고 시종일관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고 건조한 시선을 가진 밥이라는 극 중 미국의 무비스타 밥 해리스 그 자체가 되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그를 캐스팅한 것은 정말 완벽한 선택이었다. 과연 누가 밥을 대신하여 그 권태를 연기할 수 있었을까. 배우로서의 재능보단 일찍이 연출자로서의 길로 전향한 소피아 코폴라의 두 번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다. 코폴라 가문의 그녀답게 그녀의 이 초기작에는 제작자엔 로만 코폴라의 이름이, 그리고 기획에는 그녀의 아버지이자 <대부> 시리즈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이름이 올라있다.

소피아 코폴라는 이 영화를 일본 도쿄에서 찍었다. 일본이라는, 도쿄라는 배경은 동양을 바라보는 서양의 오만한 시선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용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혹평하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장 먼저 이 점을 지적하곤 한다.) 물론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양인들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해놓은 부분들은 쉬이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극 중 일본이라는 (그들에게) 이국적인 공간에서 그런 요소들은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를 모두 구성하고 있지 않다. 도쿄와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밥과 샬롯이 처해있는 부정적인 상황을 환기하기 위한 극 중 환경이다. 따라서 일본이라는 배경은 전혀 다르고 낯선 환경이 되고, 그 동떨어진 우주 속에서 서로를 감지하고 찾아낸 둘을 돋보이게 만드는 전체 계로서 존재한다. 그것을 경외나 신비, 혹은 비하나 무시 그 어느 쪽으로 해석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엔 그 상반된 시선들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 그 속에서 밥과 샬롯은 언어가 통하는 서로를 감지한다. 그리고 이것은 표면적인 language만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본다. 아름답지만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어린 여자와, 아내와 교감하지 못한 채 살아오던 중년의 남자가 지구 반대편에서 함께 침대에 누웠지만 밥은 조용히 샬롯의 맨발을 만지는데 그칠 뿐이다. 밥이 자신의 후회스러운 결혼 생활을 털어놓자, 샬롯도 자신의 우울한 신혼생활 이야기로 위로해주려 할 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 스킨십은 그 어떤 육체적 교감보다 더 내밀해진다.

사실 내가 이 영화를 정말 정말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밥과 샬롯 그 둘 모두 이 영화가 끝나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시작과 별반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태로 머무는 데에 그친다는 점이다. 나는 이런 유의 영화를 몹시 애정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밥과 샬롯이 사랑에 빠져 권태로운 삶으로부터 벗어나 새 출발을 해버리는 문제 해결식 결말보단,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 사이에 한 편의 영화가 시작했다 끝나는 것이 우리의 인생과 좀 더 닮아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작은 영화들이 엮인 삶이 나는 좀 더 진짜 우리의 드라마와 가까이에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시길. 나는 허무주의자는 아니다. 밥과 샬롯은 다시 헤어지고, 각자의 ‘통역’되지 않는 배우자들에게로 돌아갈 것이고 그들의 권태로움은 다시 찾아올 것이지만, 그들은 서로 함께한 도쿄에서의 며칠이 앞으로의 날들을 예전의 삶보다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향하게 만들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나 바람. 실수로 두 번씩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색한 굿 나이트 키스를 주고받고, 억지로 시간을 내어가며 이국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일탈을 스스로들에게 허하는 그들의 추억은 자신들의 훗날을 크게 뒤바꾸진 않더라도 변화를 시작하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이들의 정신적인 주고받음은 사랑이라는 단어로 다 수식하기 미안할 정도로 멋진 앙상블을 이뤄내고 있다. 이상적인 사랑의 언어를 묘사하기 위해, 일본이라는 언어부터 통하지 않는 도시를 선택한 이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그 속에서 그들만의 주파수를 가진 두 사람 간의 교감을 잔잔하게 통역해놓았다. 나는 이 영화가 <비포 선라이즈>와 궤를 같이하는 영화라고 믿는다.

아참, 그래서 밥과 샬롯의 마지막 속삭임이 무엇이냐고? 빌 머레이가 스칼렛 요한슨의 귀에 뭐라고 속삭였든 간에,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대사를 상상하여 집어넣으면 될 일이다. 단지 이 영화가 현실을 바꾸려는 작지만 큰 첫걸음이라는 나의 호감을 그대로 이어가자면 샬롯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용기 낼 수 있게 해 주는, 서로에 대한 격려이자 작별 인사와 같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을 해볼 뿐이다. 나도 모른다. 사실은 알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들의 마지막 대화에 끼는 것을 허락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배우자를 포함하여 아무와도 말이 통하지 않았던 그들이 유일하게 서로에게 통함을 느끼고 대화를 나눌 때, 영화는 그 속삭임만큼은 그들만의 몫으로 떼어두었다. 그것만큼은 관객인 우리들에게조차 들리지 않는 그들만의 ‘언어’임-이 그 마지막 대사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그래, 어쩌면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닐까. 말이 통하지 않는 막막한 타인들의 우주 속에서 나와 말이 통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결국 그의 귀에 그 누구도 들을 수 없을 말을 속삭여주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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