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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여행유튜버 #노가다일당
인력사무소 일당은 화성시 병점동 기준,
미니멈 13만원~15만원 이였으며
저는 14만원~15만원 씩 거의 격일로 교차해가며 받았고,약 열흘 남짓 일했습니다
(일당의 10%는 인력사무소에서 수수료로 떼갔음)
다시금 돈을 모았으니 이제 국내여행을 야무지게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촬영장비
고프로8 히어로 블랙
서브 아이폰 12 pro
마이크 x (고프로 성능 굿)
-편집 프로그램
정품 Adobe Premiere Pro 2020
정품 Adobe PhotoShop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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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맥북에어 m1칩 13’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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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bgm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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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사무소 후기 꿀팁 – 블로그채널

건설일용직 기준으로 인력사무소 후기를 써볼까합니다. 1. 출근 시간. 건설 인력사무소 경우 일과 시간이 7:00 이기 때문에 인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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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channe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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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사무소 노가다 알바 후기, 일당, 용어, 작업복, 건설업기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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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인력사무소 후기 1일차, 노가다 1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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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인력 사무소 후기

  • Author: 캐럿맨 여행기 Carrot man
  • Views: 조회수 396,0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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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6. 2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9XI0pJFs4s0

인력사무소 노가다 알바 후기, 일당, 용어, 작업복, 건설업기초안전보건교육, 잡부, 고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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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꿀잠만보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알바 구하기도 정말 힘들죠..

이때 할 수 있는 당일 지급 알바

노가다(일용직) 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끝에 이 알바의 총평도 적어 보겠습니다!

1. 노가다 알바 구하기

일용직 노가다 알바를 구하는 루트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인력사무소에 직접 찾아가기

두 번째는 알바몬, 알바천국을 통해서 알바 찾기

그리고 네이버 밴드 어플을 사용해서 알바를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력사무소를 찾아가는 방법

네이버에 ‘인력사무소’라고 검색하신 후에 가까운 곳에 찾아가시면 됩니다.

준비물은 뒤에 설명드릴게요!

알바몬, 알바천국을 통해서 구하는 방법

둘 중에 아무 어플이나 켜고

건설, 현장, 인력, 노가다 등등 검색하시면 검색 결과가 많이 나올 거예요.

거기에 적힌 번호로 연락을 해서 이름, 나이, 사는 동네, 건설교육이수증 등을 보내면

소장이 집 근처 현장으로 배치시켜줄 겁니다.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을 통해서 일을 구하면 인력사무소를 찾아가는 것과 다르게

대부분 집에서 현장으로 바로 직접 출근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인력사무소 찾아갔다가 일 없어서 집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없을 테니 이 방법이 좋긴 합니다.

준비물은 미리 준비하셔야 해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뒤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그중에 숙식 노가다 구인 글이 상당히 많은데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아닌, 집 근처로 나가고 싶은 날 나가는 알바를 찾으신다면

그런 숙식 노가다는 제외하고 찾아보세요!

네이버 밴드로 구하는 방법

네이버 밴드 어플을 켜고

건설, 현장, 노가다 등을 검색하시면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회원 수가 제일 많은 것으로 하나 가입해서 검색창에

본인 사는 지역이나, 노가다, 당일 지급, 인력 등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2. 노가다 준비물

건설 현장에 출근하기 위해선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1. 일할 때 입을 작업복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것) + 퇴근 후 갈아입을 옷

2. 안전화

3. 각반

4. 반코팅 장갑

4. 팔토시

5. 힙쌕 (없어도 상관없음)

6.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이수증

기본적으로 저 정도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건설 현장은 먼지, 구정물, 시멘트, 페인트, 모레 등 옷에 무언가 묻을 일이 많아서

아무렇게나 입어도 상관없는 작업복을 입고 일을 해야 합니다.

여름엔 통풍이 잘 되는 옷 필수예요.

여름에 일을 하게 되면 보통 반팔을 입고 해서 팔 부분이 노출이 되게 되는데요.

좋지 않습니다. 팔토시를 하나 준비해서 가시는 게 좋아요.

어딘가에 긁힐 위험도 있고. 무엇보다 팔이 엄청 탑니다. 팔토시 안 한 부분만 되게 타더라고요. 손등..

그리고 안전화, 각반은 무조건 필수인데 등산화 같은 것보다는

그냥 쿠팡이나 인력사무소에서 안전화하나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장 바닥 곳곳에 못, 철근이 있어서 안전화로 발을 보호해야 해요.

각반은 왜 필요하냐면 걸어 다니다가 바닥에 튀어나와 있는 철근 같은 것에 바지 밑단이 걸리면

넘어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장갑은 아무래도 거친 자재들을 손으로 만지고 더러운 것들도 만질 일이 많다 보니 없으면 절대 절대 안 됩니다.

*안전모는 현장 가면 줍니다!

팔토시를 안 한 부분이 겁나 탔네요.

이 날은 장갑 없어도 되는 작업을 하던 날이라 장갑을 빼고 했었는데.

저렇게 타버렸네요..

사진에 바지와 신발 사이에 있는 저것이 각반입니다.

안전화는 찍찍이가 편하더라고요.

3. 노가다 하루 시간표

저는 보통 어플을 통해서 현장으로 직접 출근을 하는데요 이 방법대로 했을 때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오전 5시 : 소장에게 출근 확인 문자를 보낸다.

오전 6시 40분 : 현장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는다.

오전 6시 50분~7시 : 같이 일하는 팀원들끼리 모요 TBM을 한다 (학교 조회시간 비슷합니다.)

오전 11시 30분 : 점심 식사를 한다

오후 1시 : TBM 후에 오후 작업을 시작한다.

오후 4시 30분 : 퇴근한다.

크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5시에 출근 확인 문자를 보내는 이유는 전날 출근 약속을 잡아 놓고 펑크 내는 사람이 은근히 많은가 봐요

그래서 5시에 확인 문자 보내고 출근을 합니다.

오전 6시 50분에는 TBM이라고 학교에서 조회 시간에 하던 것과 비슷한 걸 하는데

오늘 오전엔 무슨 작업을 할지 설명을 듣고

3~4명씩 팀을 나눠서 일을 하러 갑니다.

그 현장에 처음 간 신규자는 TBM을 하지 않고

안전 교육을 들은 후에 합류해서 작업을 합니다.

신규자는 출근 후에 인솔해주는 반장님을 따라가서 안전 교육을 듣고 약 8시쯤 작업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처음 간 날이 꿀이긴 합니다.

작업을 시작하면 11시 20분~30분까지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그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휴식도 있고

참 시간도 있습니다.

참이 뭐냐면 한 10시쯤 음료수와 과자를 주는데 그거 먹으면서 쉬고, 흡연하는 사람은 흡연도 하고 그래요.

건설 현장 보면 금연 구역 이런 개념이 없어서 그냥 아무 데서나 담배 막 피웁니다.

흡연하지 않은 사람은 그냥 남들 담배 피우면서 쉴 때 핸드폰 하면서 쉬거나 멍 때리면서 쉬어도 됩니다.

점심 식사는 보통 지정된 식당으로 가서 먹는데

한식 뷔페로 많이들 가는 것 같아요. 이때 먹는 밥이 진짜 맛있습니다.

밥을 먹고 나오면 12시가 좀 안 되는데 1시 전까지 적당한 자리 알아서 찾아서 자면 됩니다.

근로자 휴게실에서 자도 돼요. 이때 자 둬야 오후에 버틸 수 있습니다… 진짜…

오후 작업 시간이 되면 이제 절반 이상 했다는 마인드로 일을 하면 됩니다

4시 20분~30분까지만 하면 되니까요.

오후에는 솔직히 시간도 좀 잘 가는 것 같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여름은 예외예요

진짜 너무 덥고 햇빛 너무 강하고 가만히 있어도 힘듭니다.. 여름은 웬만하면 일을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안전교육장

안전 교육장에서 대기 중일 때입니다. 너무 일찍 갔었어요…

코로나 시국이라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었네요.

이거 다 삽질해서 퍼내는 작업..

시간은 얼마 안 걸렸는데 허리가 아파여..

근로자 휴게실인데 여기서 꿀잠 많이 잤습니다.

밧줄 하나 잡고 내려오는데 무서웠습니다..

4. 노가다 일당

서울 기준

잡부, 조공 13만 원입니다.

초보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는 것이니 잡부와 조공에 대해서만 알려드릴게요.

13만 원에서 인력 사무소에 수수료 10%를 주고 나면

117,000원이 실수령액이 됩니다.

그렇지만 알바몬이나 알바 천국을 통해서 잡부로 일을 하러 가게 되면

보통 12만 원을 주더라고요 10%를 제외하면 108,000원이죠.

아마 108,000원을 받는 일이 더 많을 겁니다.

이외에 곰방이나 힘쓰는 일, 기술이 있다면 일당이 더 높아져요!

* 잡부 : 아무 일이나 하는 것. 청소, 자재 정리 등을 주로 합니다.

*조공 : 작업하시는 분들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5. 고용 보험 가입 여부

상시 근로자가 아닌 일용 근로자로 가입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조건만 충족된다면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습니다.

6. 알바 총평

이 알바를 방학마다 한 달 정도씩 해본 초보 경험자로서 장단점과 총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1. 당일 지급이다.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입금 문자가 바로 옵니다. 이 맛에 하긴 하는 것 같아요.

2. 단가가 센 편이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일 하는 시간은 총 8시간 정도인데 108,000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 퇴근하고 나면 너무 짜릿하다.

4. 당일 지급인 쿠팡 물류센터 알바와 비교해볼 때 쉬는 시간이 많다.

단점

1. 더러운 꼴을 많이 본다.

초보이고 잡부라면 잡일을 주로 하다 보니 더러운 꼴을 많이 봅니다.

옷에 흙탕물 튀고, 시멘트 묻고, 오줌통 치우고 등등..

2. 이상한 사람이 많다.

싸움닭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대부분 그럽니다. (직영 잡부 기준)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로 버릇없는 사람 종종 봤습니다.

다른 곳에서 일할 때보다 유독 이상한 사람을 많이 마주치는 것 같아요.

일이 힘들어서 예민한 상태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3. 퇴근 길이 찝찝하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라 옷을 갈아입어도 찝찝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가 괜히 눈치 보여요.

4.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다.

출근 문자를 보내야 하니 5시에 일어나는데 이게 은근 고역입니다.

총평

아마 노가다 알바까지 생각하시고 이 글까지 찾아보실 정도라면

알바 자리가 잘 구해지지 않거나 당장 현금이 급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가도 괜찮은데 당일 지급인 부분은 정말 매력적이죠.

하지만 그만큼 몸은 힘든 것 같아요.

작업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보면

‘ 와 이걸 하라고?’

이 정도의 일을 시키진 않습니다. 그저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시키는데

중간중간 쉬더라도 그걸 하루 8시간을 하다 보면

퇴근하고 집에서 몸이 너무 무겁더라고요..

먼지도 많이 먹게 되고, 작업복이라도 더러워지면 왠지 몸도 무거워지는 것 같고, 공사 현장이라 시끄럽고..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정~~ 말 힘듭니다.

당장 현금이 급해도 7,8월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가던 현장은 물도 제대로 먹기 힘든 곳이라 더욱 힘들었어요.

만약 그런 현장이라면 소장에게 다신 그런 곳 보내지 말라고 말해두세요.

제가 갔던 곳은 점심때 500ml 물 한병 쥐어주고 그것마저 생색내겠다고 다들 모여서 물 들게 하고 사진 찍어 가고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노가다가 단가가 센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고생할 바엔 최저시급 받더라도 최소한의 권리는 지켜주는 곳에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가다는 주휴수당이라는 개념이 없는데,

만약 주휴수당을 주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차라리 그곳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비추천하는 건 어디까지나 건설 현장 직영 (잡부)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직영 외에 다른 업체에 조공으로 일을 하러 갔을 때는 근무여건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런 곳으로만 배치가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아니고, 기술이 없다면

대부분 직영으로 출근하게 될 겁니다…

끝에 부정적인 부분만 너무 강조를 한 것 같아서 마무리가 이상해졌네요..

이렇게 단점이 많은 일이지만 어떤 일을 하든 나름의 고충이 있긴 하죠.

노가다는 이 단점을 상쇄할 당일 지급+고단가라는 큰 매력이 있으니 한 번쯤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갔던 현장들이 안 좋은 케이스고 좋은 현장도 많으니까요.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방학 때마다 한 두 달 정도 노가다 알바를 합니다. ㅎㅎ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적당히 시간 때우다 가자는 마인드로 일을 하면 본인도 힘들고 시간도 정말 안 갑니다.

하는 일에 집중하고 적당히 쉬면서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요.

진짭니다.

모두들 안전하게 근무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십시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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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인력사무소 후기 1일차, 노가다 1일차 후기)

노가다일기)행복을찾아서 행복을 찾아서(인력사무소 후기 1일차, 노가다 1일차 후기) SUNHONG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 ​ 몇주 전부터 알아보던 인력사무소를 가기로 했다. 원래는 좀 더 일찍 갔어야 했는데 1) 준비물이 다 갖춰지지 않아서, 2) 불면증에 새벽 4시반에 일어나기가 버거워서 3) 그냥 아직 사전조사가 덜 되어서 라는 핑계로 며칠 씩 미루고 있었다. ​ 하지만 예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떄 이렇게 알아보기만 하고 완벽을 추구하다가는 이렇게 지지부진하다가는 열정도 관심도 식게되어 시도조차 하지 못한채로 끝나버릴 것이 분명하였기에 ​ 이게 나한테 맞는지 안맞는지 빨리 확인해보고 해치워버리자(맞으면 계속하고, 아니면 빨리 손절하고)는 마인드를 가지고 가게 되었다. ​ 전날 불면증으로 몇시간 못잤지만 ,, ​ 내가 알아본 인력사무소는 5시 30분까지는 가야 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전날 오후에 인력사무소에 방문해서 뭐가 필요한지, 몇시까지 가야되는지 확인했다. (그 인력사무소에 맞게 가기 위해) ​ 나는 4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나는 긴장을 많이하는 스타일이라서 피곤함은 별로 없었다. 그냥 배가 조금 아팠을 뿐 ​ 인력을 나가면 보통 밥을 준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밥을 안주는 현장도 많다고 하여 아침밥을 부랴부랴 먹고, 전날 준비했던 작업복과 준비물들을 가방에 넣고 나는 평상복을 입고 나왔다. (대략 5시 05분쯤) ​ 이러 사진을 보면 어딘지 아는 사람은 알려나? 알아도 모른척 해주길,, 오랜 백수생활에 이렇게 아침 일찍 나온 것은 참 오랜만이다. 새벽 공기가 나쁘지 않다. ​ ​ 걸어서 25분 거리 인력사무소에 도착했다. (대략 5시 30분쯤) 인력사무소 앞에는 담배피는 아저씨들이 꽤 많았다. ​ 사무실 안에 들어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대략 50명쯤 될까? 꽤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일찍 나와있었다. 일찍 온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없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만 들었던 데마를 오자마자 맞는건가? ​ 사무실에 도착해서 프론트에 말을 했다. “안녕하세요. 처음왔는데요” “처음이에요? 필증이랑 안전화 가져왔어요?” “네, 여기요” “이거 작성하시고 앉아서 기다리시면 되요” 나는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그냥 프론트 옆쪽에 서있었다. ​ 사진이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사진은 일부만 찍은것으로, 뒤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 ​ 의자에 자리가 나서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작업복을 입고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나는 안전화만 신고 작업복은 가방에 넣어왔는데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어차피 새벽에 나오는 거니까.. 작업복을 입고 나오고, 퇴근할 떄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가면 되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진짜 죄다 아저씨들이다. 내 또래는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멍하니 있었다. 뭘 해야하나.. ​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한명 씩 호명됐다. “ㅇㅇ님, 오늘은 ㅁㅁ로 가실거에요” ㅁㅁ이 뭔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건설회사 이름이었다. 하청 건설회사 인듯.. 여러 사람들이 불려 나가는데 나는 호명이 되지 않아 초조했다. 아니 사실 호명될까봐 두렵기도 했다. 처음 나가는 것이 무서워서.. ​ 가만 보니 차가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서 보내주는거 같았다. 차가 없으면 대중교통으로 가게되겠지 아마.. ​ 기다리던 중 내이름이 호명됐다. “ㅇㅇ님, ㅇㅇ님 따라가시면 되요” 어떤 아저씨 한분이 오더니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다. 차가 있는 아저씨였다. 오늘 나를 데리고 같이 현장으로 갈건가보다. ​ 아저씨는 사람들을 모아서 자기차로 데리고 갔다. 나까지 해서 총 4명이었는데 차주 아저씨와 조수석 아저씨는 꽤 오래 일하신것 같았고, 나랑 같이 뒷자석에 앉은 아저씨는 오늘이 3일째라고 하신다. ​ 차를 타고 가는동안 나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그냥 조용히 있었다. ‘나는 오늘 어디로 팔려가는걸까..’ ​ 차주 아저씨께서 3일째 되는 아저씨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나이가 어떻게 되요?” “저 42이요” “여기 와봤어요?” “오늘이 3번째입니다” “여기는 큰 현장이라 혈압검사 하는데 혈압 높아요?” “혈압 검사를 해요” “혈압검사도 하고 안전교육도 하고 다해요” “혈압이 좀 높은데..” “혈압 높아요? 그럼 당분간 술이랑 커피 먹지 말아봐요 안그러면 현장에서 일 못하고 집에 가야되요” ​ 혈압이 높으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도중에 쓰러져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혈압검사를 한다고 한다. 조그만 현장은 안하는 데도 있다고 하는데 큰 건설현장, 특히 대기업 건설현장은 꼭 혈압검사를 한다고 한다. ​ 나한테도 물음을 던지셨다. “자네는 나이가 어떻게 돼?” “26살입니다” “뭐하다 왔어?” “이직하려다가 일 해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이거 오래 할 일은 아니야 얼른 길 찾아서 떠나야돼” 이 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왜 이렇게 얘기를 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노가다판에서 2~3일 일하고 2~3일 놀면서 다른 일은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될수도 있기에 그런 것을 걱정해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 ​ 현장에 도착했다. 내가 생각한 현장이랑 많이 달랐다. 꽤 큰 현장이었다. 자세히 보니 대기업 현장이었다. 내가 너무 걱정을 하니 차주 아저씨와 조수석에 앉으신 아저씨가 한마디씩 하셨다 “힘든 일은 없어요” “여기 반장이 까탈스러운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하라는거 하면 돼” ​ ​ ​ 새벽인데 사람들이, 차들이 엄청나게 많다. 화물차, 덤프트럭이 엄청 많이 다녔다. 나중에 알고보니 토목공사 현장이어서 중장비가 많았다. 주차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냥 차 트렁크 뒤에서 옷을 작업복으로 많이들 갈아입었다. 자세히 보니 거진 중국인들이 많았다. 우리는 따로 갈아입는 창고가 있다고 하는데, 난 몰랐다. “밤이라 어두워서 길 잃을 수도 있으니까 잘 따라와” 차를 주차를 하고 밥을 먹으러간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 길을 잃을까 열심히 따라갔다. 사실 길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밥이 생각보다 잘 나오는거 같았다. 나는 밥을 먹고왔기에 배고프지 않았지만 힘든 일을 할지도 모르니 일단 밥을 먹기로했다. ​ ​ 나의 첫 노가다 밥이다. 기대 이상으로 퀄리티가 괜찮았다. 나는 집에서 밥을 잘 챙겨먹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떄문에 솔직히 우리 집보다 먹을게 많다. 그래서 좋았다 다음 부터는 밥을 안먹고 나와야겠다. 더 잘 수 있겠다. ​ 밥을 먹고 사무실에 갔다. 대기업 현장이지만 나는 하청 건설회사 소속이므로 그쪽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에 가니 사람들은 차를 타고 더 위로 이동한다고 하는데 나랑 3일째 온 아저씨는(이 현장은 처음이었기에)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받고 현장 등록을 하고, 안전교육을 받기위해 밥을 먹었던 식당 옆으로 내려갔다. 처음 지급받은 안전모와 안전벨트 ​ 안전 교육장이 따로 있었는데 거기서 1. 혈압검사 2. 안전교육 3. 홍체등록 이 세가지를 진행했다. ​ 안전교육장에 가니 혈압검사 하는 곳이 있다. 안내해주는 사람을 따라서 혈압검사를 했다. 나는 문제없이 통과했다. ​ ​ 나와 같이 갔던 아저씨는 혈압에 걸렸다. 혈압이 너무 높게 나왔다. 다시 재야하니 기다리라고 한다. “x발, x됐네, 개빡치네” 일을 못하고 집에 가야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나신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옆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 기다리는 동안 지급받은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안전모가 꽤나 더러워보였다. 오늘은 두건을 갖고오지 않아서 멀티스카프를 머리까지 올려 쓴다음에 안전모를 쓰기로 했다. 다음부터는 두건을 챙겨야 될거같다. ​ ​ ​ 안전벨트는 처음에 좀 생소해서 차느라 살짝 애먹었다. ​ 오늘의 복장 깔깔이가 겨울엔 최고인거 같다. 멀티스카프(버프)를 저런식으로 머리 위까지 올려쓴 다음에 안전모를 썼다. 저렇게 하면 머리랑 목뒤까지 보호가 된다. ​ ​ ​ ​ 혈압 기준치, 너무 높거나 낮으면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 현장 관리자 동행하에 혈압을 다시 측정했다. 이번엔 다행히 아까보단 낮게 나왔다. 딱 턱걸이로 통과한 모양이다. 다행이다. 혈압을 다 잰후에는 서약서?계약서 같은 것을 작성했다. 자세히 보니 나는 12만원 짜리 보통인부로 되어있었다. 말이 좋아 보통인부지 사실상 잡부다. ​ 그 다음엔 안전교육장에서 안전교육을 받았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특히 중국인이 꽤 많았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앞으로도 중국인을 많이 마주칠거 같다. ​ 안전 교육은 현장관리자가 했다. 크게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동영상 3~4개 보여주고, 관리자가 간단하게 질문하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동영상은 원형톱 사고위험과 핸드 글라인더 사고위험 그리고 사다리 탈때 주의점 에 대한 동영상을 봤는데 원형톱과 핸드 글라인더 사고 장면이 너무 잔인해 보여서, 솔직히 좀 무서웠다. 내가 목공 기술을 배우면 저런걸 할 수 있을까.. ​ 그리고 작업 시 정말 주의해야할 3가지를 알려줬는데 고소작업 시 교차걸이(안전벨트에 달린 클립같은것) 잘 결속하는것, 그리고 사다리 탈 때 주의점, 안전보호구 잘 착용하기 같은 간단한 것이었다. ​ ​ 사다리 탈 떄 주의점 – 사다리는 2인 1조로 사용한다. – 사다리에서는 작업하지 않는다.(사다리는 이동할 때만 사용) – 사다리 사용 시 넘어지지 않게 지지대?를 사용한다. – 사다리 사용 시 3점 지지법을 이용해서 이동한다. – 사다리 거치 시 위로 60cm 정도 여유를 두고 설치한다. – 사다리 한칸은 30cm니까 두 칸 정도 여유를 두고 사다리 설치한다. ​ 그냥 이정도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 ​ ​ ​ 교육을 마치고 홍체등록? 이라는 것을 한사람씩 했다. 출근할 때, 퇴근할 때 한번씩 인식을 시켜줘야된다. 홍체로 출근찍고, 퇴근찍고 하는거다. ​ 여기까지 다 한뒤 진짜 현장으로 이동했다. 사무실에서 차를 타고 위로 이동했다. 원래라면 현장에서 안전체조와 TBM 이라는 걸 해야되지만 우리는 늦은 관계로 바로 현장으로 이동했다. ​ 현장은 꼭대기 토목공사 현장 주위였다. 꼭대기에서 차를 내리니까 거기 오야지?로 보이는 사람이 “장갑이랑 각반 못받았어?” ​ 나는 대기업 현장이라 각반이랑 장갑은 지급해줄거라 생각해서 가방에 있는 걸 안꺼내고 있었다. (공짜로 주는 줄 알고 기대했다..) 근데 막상 보니 대기업 현장도 딱히 챙겨주지 않는 거 같았다. 그래서 차주분 차로 가서 가방을 꺼내서 장갑이랑 각반을 착용했다. ​ ​ 야 재시켜 재 각반과 장갑을 착용한 후 나랑 아저씨는 반장님에게 갔다. 반장 옆에 한명이 더 있었는데 내 또래로 보였다. 여기서 오래 일한 느낌이다. “야 재시켜 재 어떻게 하는지 잘 알려줘” 반장님이 나를 가르키며 말을 했다. 내 또래로 보이는 사람이 들고있던 안전봉을 건넸다. “덤프 오면 이쪽으로 보내고, 서로 안부딛치게 하면 되요” 그러고선 나랑 같이 온 아저씨를 데리고 다 사라졌다. 나만두고 ​ 나는 당황했다. 알고보니 내가 맡은 역할은 신호수라는 역할이었다. 3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그냥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직감적으로 알았다. 이거 꿀이구나, 오늘 꿀빨 수 있는 거구나 두번째 이거 설마 하루종일 해야되나? 시간 겁나 안가고, 허리 아플거 같은데..라는 걱정 세번째 아니 뭘 어떻게 하는지 정확히 알려주고 가야지 그냥 대충 그렇게 말하고 가면 나보고 어쩌라고? 아 이거 어떻게 해야돼? 라는 걱정 ​ 그러나 다 의미 없었다. 내가 신호수를 하는 건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니기에 난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다. ​ 오늘 나의 할일은 신호수 뭔가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엄청나게 힘쓰는 일을 하지 않을까, 아저씨들 틈에서 욕을 먹어가며 일을 하지 않을까 잘 못하면 어떡하지? 위험하면 어떡하지? 참으로 많은 걱정을 했지만 내가 맡은 첫 임무는 신호수였다. ​ 역시 걱정은 걱정하는 것 만큼 크지않고, 두려움은 두려워 하는 것 만큼 크지 않았다. 내가 상상하는 것과 실제는 항상 다를 수 있다. 는 것을 새삼 다시한번 깨우친다. 그리고 나는 겁이 너무 많다. ​ 물론 앞으로 계속 이일을 하지 않을거란걸 안다. 이 현장말고 다른 현장에 가면 다른 위험한 일을 할수도, 힘든 일을 할수도 있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나의 첫 시작이, 첫 기억이 두려움으로, 걱정으로, 힘듬으로 채워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 시간이 안가 내가 서있던 곳, 문제가 되면 말해주세요 조치하겠습니다. ​ 내가 맡은 첫 임무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 신호도 군대에서 배웠던 대로 FM으로 했다. 근데 중요한 건 차들이 내 말을 안듣는다는 거.. 그냥 신경쓰지 않고 지나간다. ​ 안전필증 받기위해서 안전교육 했을 떄 신호수가 의무적으로 몇명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 나도 딱히 중요하지 않지만 법 떄문에 배치된건가? 딱히 내가 뭘 안해도 되는건가? ​ 그렇게 몇분 가만히 있었더니 반장이 지나가면서 나한테 말했다. “야 너 똑바로 안해?” ​ 다시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근데 이번엔 차가 안다닌다. 그렇게 오래 서있기만 하니까 시간이 안간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인사하기 시작했다. “수고하십니다~” ​ 누구는 내 말에 “네~” 하기도 하고 ​ 또 어떤 사람은 고개만 끄덕 거리고 지나간다. 그래도 계속 인사를 했다. 심심했기에.. ​ ​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긴장해서 배가 아팠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신호가 왔다. 어떡하지? 현장 꼭대기에, 난 어디가 어딘줄도 모르는데 그리고 지금 여길 비우고 화장실을 가도 되나? ​ ​ 그러던 중 지나가는 아까 인사했던 분이 지나간다. 나는 그냥 반사적으로 말했다. “수고하십니다~” “한번만 해 한번만~” “아 예..ㅎ” “알바뛰는거야?” “네 ㅎ” “학생이야?” “아니요 이직하려다가 관두고 이거합니다” “아니 직장을 관두고 알바를 하면 어떡하나?” “사실 목수일을 배워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목수일을 배워보고 싶은데 신호수를 하고 있으면 어떡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력사무소에다가 목수 조공 하고싶다고 말해” “아 감사합니다, 근데 저기 혹시 제가 지금 배가 아픈데 화장실좀 다녀와도 될까요?” “아 화장실, 갔다와야지, 저쪽에 가면 있어” “근데 지금 저 가면 아무도 없는데 갔다와도 되나요?” “가야지 그럼 똥 싸야지” “아 감사합니다. 그럼 빨리 다녀오겠습니다” 이 사람이 여기서 어떤 역할인지, 어느정도 지위인지, 이사람에게 허락을 맡아도 되는건지, 이 사람이 날 허락해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책임져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는 것은 전혀 없었지만 그냥 뛰어갔다. 안그러면 여기서 쌀거 같았기때문에 ​ 알려주신 방향으로 갔지만 그래도 헤맬 수 밖에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붙잡고 “화장실이 어디에요?” 라며 계속 물어봤다. ​ 사진이 혐짤이라고 생각하면 말해주세요. 내리겠습니다. ​ 화장실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간이 화장실이어서 더러울거라 생각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 ​ 볼일을 본 후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일이라고 해봤자 그냥 서있는 거지만) ​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갑자기 차들이 몰려온다. 드디어 내가 나서야 할 타이밍이 온것이다. 나는 나름 열심히 신호를 보내는데 차들이 내 통제에 따르지 않았고, 나도 적절하게 신호를 보내지 못했다. 반장님이 나한테 오더니 “야 덤프 먼저 보내야지!!” “밑에있는 차는 위에가 안보이니까 니가 제대로 통제해줘야 될거 아니야!!” “덤프랑 굴삭기 지나가면 덤프먼저 보내고 보내!!” 멘붕왔다. 나름 열심히 손짓 몸짓 해가면서 신호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신호수도 잘 하려고 하면 쉽지 않구나 ​ ​ 한바탕 차들이 지나가고 난 뒤 나와 같이 왔던 아저씨가 다른 용역인부들이랑 같이 내 근처에서 작업을 했다. 나는 뭔가 계속 뻘쭘했다. 나만 꿀빠는거 같아서, 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근데 사실 하는 작업들이 노가다 치고 힘들어 보이지 않아서 ‘아 이 현장은 일이 그렇게 힘든 현장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 그렇게 4시간 정도 서있으니까 밥 시간이 됐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내려가고 차도 더이상 다니지 않는다. 나만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시간이 지나가는데 나만 가만히 서있으니까 초조했다. 밥도 못먹고 계속 서있게 되는거 아닌가 이거 그렇게 15분 정도 지났을까, 반장님이 차를 끌고 오셨다. “내가 너 깜박했다. 얼른 밥먹으러 가자 “일은 할만하냐?” “네 할만합니다” “내가 너 제일 편한거 준거야 “..감사합니다” 가만히 서있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른 걸 하게 해주시면 안되냐 라고 말할까 하다가 말았다. 그냥 맡은 일을 하다보면 다른 일도 하게되겠지 ​ ​ 점심도 똑같이 식당에서 먹었다. 점심도 잘 나왔다. 한거도 없는데 배가 고팠는지 밥을 싹 다 먹었다. ​ 사람들은 밥을 다 먹고나서는 담배를 피고 귀신같이 쉴 곳을 찾아서는 거기에 누워서 잠을 잔다. 휴게실에서 자거나 야외에 잘만한 좋은곳을 찾아서 자거나 ​ 나는 햇빛받는걸 꺼려해서 실내로 들어왔다. 근데 사람들이 이미 전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잘 수가 없었다. 코고는 소리, 사람들의 발냄새, 땀냄새, 모든게 섞여있는 공간이었다. 그런 공간임에도 사람들은 바닥, 책상, 의자에 아랑곳 않고 누워서 잔다. ​ 그런데 아무도 옆에 회의실이 열려있길래 들어갔는데 사람이 한명밖에 없어서 거기 누워서 편하게 잤다. 제일 편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들은 안전화며 벨트며 다 벗고 자더라 나도 좀 익숙해지면 그럴거같다. ​ ​ 점심이 끝나고 난 후 다시 차를 타고 작업현장으로 이동했다. 혹시 오후에는 다른 일을 시킬까 기대했지만 나는 다시 신호수를 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시 하던 작업을 하러갔다. 나한테 화장실을 허락해주신 분이 나에게 오더니 “목마를때 먹으면서 해” 하면서 물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잡부인데 신경 써주시니 감사했다. 안 그래도 모래먼지가 많이 날려서 목이 칼칼했는데 다행이다. 마스크를 챙겼지만 안경을 쓰니까 렌즈에 습기가 차서 마스크를 쓰고있을수 없었다. 렌즈를 사거나 습기가 안차는 마스크를 찾아봐야겠다. ​ ​ 허리가 너무 아프다. 난 원래 허리가 좀 안좋다. 친구랑 여행을 갔을때도, 혼자 인도를 갔을때도 장시간 걸으면 허리가 아프기 때문에 그게 항상 제약이었다. 장시간 서있어도 마찬가지다. 허리가 너무 아팠다. (근데 장시간 그러면 허리가 아픈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난 허리가 안좋아서 더 아팠다.) 의자가 없기에 앉을 순 없고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앉아서 허리를 비틀고, 허리를 활모양으로 만들어서 비틀고 별의 별짓을 다해도 허리가 아팠다. ​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났을까 사람들이 하나 둘씩 집에 갈 준비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랑 같이 왔던 아저씨도, 반장님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어떻게 해야되는거지.. ​ 하나 둘 퇴근을 한다. 가만 보니 여성분들도 현장에 간혹 계시는거 같다. 어떤 아주머니가 퇴근을 하시는 것 같다. 내 앞을 지나가신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인사를 하고 가시다가 갑자기 멈칫 하신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오셨다. “이거 참으로 받은건데 안먹은거에요. 드세요~” “아 감사합니다” 어떤 분이 준 물과, 어떤 분이 준 포카리 참으로 받은 포카리스웨트를 나한테 건네주셨다. 계속 일하는게 안쓰러워 보이셨나보다. 사소한 것일수도 있지만 나는 너무너무 감사했다. 근데 참이라는게 있었나..나는 구경도 못했다. ​ 이번엔 한 아저씨 두분이 퇴근을 하시며 내 앞을 지나가신다. “수고하십니다~” “어 그래~ 힘들지? 다리아프고 허리아프고 원래 그게 제일 힘들어~, 의자라도 있어야 되는데 의자도 없네~” “아..네..” 의자를 써도 되는구나, 의자가 있어야 되는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까 밑에서 신호수를 하던 사람들은 다 의자에 앉아있거나 의자가 옆에 있었던 거 같다.. ​ 그렇게 40분쯤 됐을까 저 멀리 창고쪽에서 누군가 나한테 손짓한다. 이제 퇴근인가보다 가까이 가보니 같이 온 아저씨다. “형 언제 끝나셨어요?” “우린 아까 끝났어~ 4시 10분인가?”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먼저 일찍 마무리하고 쉬었던 것이다. 자세히 들어보니 작업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쉬고 꽤 오래 쉰거같다. ‘아 이럴바엔 작업이 나았을텐데..’ 창고로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그때 반장님이 지나가면서 “야 너는 차도 안다니는데 거기서 뭐하러 그러고있어. 차 안다니면 알아서 와야지” 나는 속으로 ‘아니 말을 해줘야지 알지 내가 어떻게 맘대로 움직여 처음왔는데’ 라고.. 속으로 생각만 했다. ​ ​ ​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나는 신발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가만 보니 안전화가 깨끗하다. 장갑도 깨끗하다. 진짜 오늘 별로 한게없구나 싶었다. ​ 근데 가만보니 어디 긁힌 흔적이 있었다. ‘흙바닥에만 있었는데 어디 긁힌거지?’ 그냥 흙바닥도 날카로운게 있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겠다. ​ 차를 타고 사무실로 이동해서 퇴근 홍체인식을 했다. 이걸 사람들은 눈도장이라고 부른다. 눈도장을 찍고 차를타고 다시 인력사무소로 향했다. ​ 돌아가는 길에 차주 아저씨께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어떠냐? 할만하냐?” “한게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처음이라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지? 처음엔 다 그래” “넌 뭘 해도 비빌 수 있는 나이야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봐” 아저씨께서 나한테 이것저것 알려주셨다. 데마, 야리끼리 같은 용어도 알려주시고 인력사무소는 토,일도 연다고 한다. 그리고 비오는 날에는 안한다. 등등 알려주셨다. 또한 차주분한테 차를 얻어타면 다른 사람들은 차에서 내릴떄(현장 갔다가 인력소 올떄) 인당 3,000원씩 차주분께 드린다고 한다. (이건 내가 사전조사 했을때도 들었던 내용이다) ​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인력사무소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올라가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당을 받고 퇴근을 한다. 우리는 좀 늦게 온 편이었다. ​ ​ 사람들이 종이에 싸인을 하고 일당을 받고 나온다. 나도 싸인을 하고 일당을 받았다. 10만8천원 이게 내가 받은 일당이다. 원래는 12만원짜리 일이지만, 인력사무소에서는 소개비로 10%를 떼어간다. 이것을 흔히 노가다용어로 똥뗀다라고 부른다. 아무튼 그렇게 12만원 중 12,000원은 소개비로 공제하고 내가 수령한 금액은 10만 8천원이다. ​ 같이 일한 분들께 인사를 하고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호수를 보며 허리아프고 스트레스 받은게 다 날라가는 느낌이었다. 뭔가 집에가는 길이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 가는 길에 시장에 들렀다. 일을 하면서 필요하겠다 싶은 아이템을 두개정도 사려고 한다. 양말과 바바클라바 여분 양말이 필요할 거같아서 시장에서 등산용 양말을 샀다. 그냥 양말은 안된다. 얇은 건 금방 구멍이나고, 발이 아플 수 있다. 그리고 흙먼지가 신발에 들어갈수도 있기 때문에 튼튼하고 두꺼운 등산용 양말은 샀다. ​ 바바클라바 이런 식으로 쓸 수 있다. ​ 그리고 바바클라바 얼굴 전체를 감싸주는 복면같은건데, 눈만 나오게 해준다. 버프를 쓰면서 좀 불편했던게 있었는데 현장에서 일하시던 다른 노가다 아저씨 한분이 이걸 쓰고 계시더라 ​ 얼굴 전체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해주기도 하고 흙먼지로부터도 보호해줄 수 있을거같아서,, 그래서 유용하겠다 싶어서 하나 샀다. 아직 그렇게 춥지 않아서 여름용으로 샀다. 시장에는 기모처리 되있는 겨울용도 있더라 머지않아 겨울용도 사야되지 않을까 싶다. ​ ​ 그리고 집에 들어왔다. 집에 들어와서 씼는데 덤프트럭 소리와, 굴삭기, 지게차 엔진소리가 계속 귀에 맴돌았다.. ​ 이건 ‘공수계산기’라는 어플인데 하루 하루 일한 것을 기록하고 급여도 계산해주는 편리한 어플이다. 나는 아이폰으로 받았는데 안드로이드도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있을거같다. ​ 여기서 공수라 함은 일정한 작업에 필요한 인원수를 노동 시간 또는 노동일로 나타낸 수치. 이를 토대로 표준 노무비를산출하여 원가 관리의 참고 자료로 이용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이라고 되어있지만.. ​ 쉽게 말해서 하루 일한 것을 1공수라 한다. 즉 인력 출근해서 ~5시까지 일한 것을 1공수라 부른다. 근데 여기서 만약 점심까지만 일하면 0.5공수 그리고 5시부터 철야로 밤까지 일하면(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음) 2공수 그 다음날 까지 일하면 3공수 이런식으로 되는거다. ​ 보통 노가다판에서는 공수를 대가리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하루 일한 것을 한대가리, 이틀 일하면 2대가리 이런식으로 부르는 거 같다. ​ 아무튼 공수계산기 어플을 쓰면 공수랑, 급여랑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고 내가 일한 날과 아닌 날도 한눈에 보기 좋아서 유용한 거 같다. ​ 이 달력을 앞으로 잘 채워나가봐야겠다.. ​ ​ 추가) 기억나는점 1) 노가다 장갑 그냥 코팅장갑 하나만 사용했는데 나는 신호수를 보다보니 땀이 나지 않아서 손이랑 몸이 추웠다. 옷은 내일 더 두꺼운 걸 입고가면 될거같고 장갑은 사람들 보니까 이중코팅장갑을 쓴다. 그리고 추워서 3m장갑을 끼고 그 위에 이중코팅장갑을 끼는 사람도 있어서 이중코팅장갑과 3m장갑 여분을 사두면 좋을것같다. ​ 2) 안전화 크게 사길 정말 잘했다. 오래 서있으니까 안에 깔창을 하나 더 꼈음에도 불구하고 발이 아팠다. 깔창 + 두꺼운 등산양말을 신으려면 최소한 5mm이상은 크게 사야겠다. 잡부는 비싼 안전화가 필요없는거 같다. 흙먼지 쓰면서 일하는 잡부들은 보니까 다 나랑 비슷한 저렴한 가죽 안전화다. 근데 가만보면 현장관리자나 소장, 기공 이런 사람들은 다 비싼 안전화를 신더라 다이얼 달린 안전화가 참 좋아보였다. 잡부들은 이일, 저일 하면서 신발이 금방 망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거 같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적당한 가격의 안전화를 사서 계속 바꿔주는게 좋은거 같다. 그래서 잡부는 비싼 안전화가 필요없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래도 신는 건 자기 마음이니까 누가 비싼 안전화 신는다고 뭐라 하는것도 아니고 나는 나중에 좀 좋은 안전화를 한번 사봐야겠다. 다이얼 달린걸로.. 일단 비싼게 굳이 필요는 없지 싶다. ​ 3) 형님에 대한 고찰 나는 처음에 현장에 오면서 생각이 “형님, 형님” 부르면서 여러 사람과 친해지고 즐겁게 일하고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내가 얼마나 애로 보일까’ 싶었다. 오늘 나를 태워주신 차주 아저씨도 큰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근데 얘기를 나누면서 보니 우리 아빠보다 한살이 더 많으시더라 딸이 나보다 두살 많고, 아들이 나보다 한살 어린데 그분이 보기에는 내가 얼마나 애처럼 보였을까 싶다. 그런 내가 그분한테 “형님, 형님”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거같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내가 막내 깜도 못되는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 현장 분들이 나이가 많기에.. (물론 오늘 나랑 같이 온 42살 아저씨는, 아저씨라고 표현했지만 형이라고 불렀다.) ​ 4) 누가 날 챙겨주지 않는다. 차주 아저씨 께서는 꽤 좋은 분인거 같아서 나한테 말도 걸어주시고, 이것저것 알려주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크게 관심이 없었다. 또한 말도 따로 걸어주거나 하지 않는다. 밥먹는거만 봐도 굳이 같이 앉아서 먹지 않아도 되고, 밥먹으러 갈때 날 챙겨주지도 않는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 챙겨주길 바라는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되고나니 뭔가 확실해졌다. 노가다 사전조사를 할때도 눈치껏 행동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누가 챙겨주길 바라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내가 눈치껏 잘 행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이걸로 오늘 하루를 마치겠다. 쓰는게 너무 오래걸린다. 처음이니까 이렇게 길게 썼지만 앞으로는 자잘한 내용들은 생략해가며 써야겠다. ​ ​ ​ ​ #노가다 #노가다일기 #인력사무소 #인력사무소후기 #건설현장 #신호수 #신호수후기 ​ 인쇄

건설현장 일 (인력사무소 노가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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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일을 나갔다. 손목염좌로 일을 10일정도 쉬었다. 쉰다고 그 동안 저축했던 돈도 많이 쓰고 몸도 게을러진것 같아 손목이 아직 얼얼하고 몸도 피곤한데 일을 나갔다.

새벽 5시에 나왔다. 아직까진 새벽바람은 춥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사람들이 안보였는데 좀 쉬다가 나오니 바람이 꽤 추웠다.

오늘은 다른현장으로 갔다. 오늘은 철근곰방을 배정받았다. 정리일보다는 단가를 조금 더 받지만 일은 더 고되다. 사무소에 사람이 없어 다른사무소에서 지원 온 한사람이랑 같이 2명만 철근을 배정받고 다른분들은 예전에 하던 정리일을 배정받았다.

6시 조금넘어서 현장식당에 도착후 아침에 라면을 먹었다.

아침엔 라면~

밥 먹을사람은 밥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보통 일하는사람이 소주한자먹고 자면 속이 얼얼해서인지 아침에 라면을 많이 먹는다. 그래서인지 라면이 일반적으로 끓이는것보다 약간 짜다.

처음 현장에 오면 안전교육을 보통 1시간 정도 받는다. 작은현장일수록 간단하게 받지만 여긴 큰 현장이라서 그런지 안전교육을 받으며 영상도 보고 홍채도 등록했다.

안전교육장이 상당히 깨끗했다.

안전교육을 받고 혈압은 쟀는데 같이오신분의 혈압이 179가 나왔다. 보통 150이 넘으면 현장에서 받아주질 않아서 그분은 퇴짜를 맡고 혼자 철근곰방을 할 운명이 된듯(?) 하다. 오늘 고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우리팀장님이랑 철근팀장님이랑 잠시 이야기하더니 혼자서는 무리라고 하며 “정리”일을 하게 되었다.

처음 가서 한 일은 슬라브 위에있는 폼과 해체해 놓은 자재들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

옆에 있는 폼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

옆에 가지런히 놔둔 폼을 밖으로 빼서 정리를 했다. 슬라브위에 있으니 1200×600폼도 밀면되서 그닥 힘든일은 없었다. 정리를 하고있으니 팀장님이 와서 B4~B5층 램프쪽에 해체를 했으니, 정리를 하라고 하셨다.

B4~B5 램프쪽 정리되기전

해체팀들이 서포트랑 슬라브를 그냥 털어(?)놨다. 서포터를 먼저 어느정도 정리하고 슬라브를 털어도 되는데 여긴 그냥 막 털어놓고 정리했다. 지게차가 왔다갔다 해야한다고 일단 길부터 내라고 했다.

램프 정리되고 난 후

오후 3시쯤 되니 다 정리하고 청소까지 말끔히 했다. 어느정도 끝내고 나니 직영팀이 와서 알루미늄 서포트를 설치하러 왔다.

정리다하고 아까 아침에 했던 폼 재던곳에서 간단히 청소하고 정리하고있으니 마칠시간이 되어서 마쳤다.

4시30분에 홍채를 찍고 나왔는데 오랫만에 일을해서 그런지 온 몸이 찌뿌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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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후기 – 1일차 – 인력사무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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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주식으로 4천만원을 날려먹은 나에겐 5백만원의 빚

그리고 내가 이뤄놓은 대부분의 것들을 잃어버리다니 당장 최소 천만원 이상의 목돈을 단기간에 모을라니

택배 상하차보다는 노가다가 나을꺼 같아서 노가다로 1억 모으기 시작합니다!

준비물

가방

안전각반

안전화

기초안전이수증,신분증

작업용 장갑

작업복

일상복

수건

전날 집 근처 인력사무소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5시 30분까지 오라고함

근데 예전에 군대 휴가 나와서 몇번 뛴 경험상 5시까진 가야 괜찮은 일 받고 늦어질수록

땜빵으로 팔려가서 말도안되는 고된노동(시멘트나르기,보도블록깔기) or 데마(일이 없어서 집에옴) 당할 확률이 올라가는거 같아서

5시까지 준비물 챙겨서 대기함

처음 왔다고 사장한테 말을 하고 신분증,이수증을 건내니 복사하고 5시 10분쯤? 사람들 좀 모이니 이름을 부름

한 10명정도 xx건설 현장으로 가라함

10명중에 오래 다닌 분위기를 가진분이 리드하면서 현장으로 ㄱㄱ 현장 갈땐 차있는 사람이 없어서 버스타고 갔음

6시쯤 현장 도착후 현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신규자 교육을 받으라고함;

탈의실에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관리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따라서 안전교육장에서 대기하다가

안전 교육받고 근로계약서 쓰고 8시쯤 현장으로 일하러 가라함

안전모랑 안전벨트 받고 아파트 지하로 내려갔음

자재 정리 자재 정리

오전에 이런 자재정리만 했음 처음엔 잘보일려고 열심히 여러개 들고 했는데 금방 지치고 같이 일하는 오래 일한 사람이 조언해줌

이런 일은 하루하나 1년차나 10년차나 받는 돈은 똑같으니 너무 열심히 하지말고 시간떼우면서 남들 하는만큼만 하다가 가라고

생각해보니 맞는말 같아서 그렇게함

남들 1개들 때 1개들고 쉴 때 같이 쉬고 적당히 눈치껏하니 몸이 더 편해진거 같은데 지하의 썩은 공기는 내 폐를 위협하고있음

정리하고 쉬고 정리하고 쉬고 중간에 참이라고 음료수랑 빵주길래 그거 먹고 쉬고 그러다가 11시가 조금 넘음

점심 시간이라길래 아침에 먹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1시까지 휴게실에서 낮잠잠

1시에 조회한다고해서 조회장에서 조회후 4시30분까지 오전에 했던 자재정리 반복

날씨가 더운데 그나마 지하에서 해서 다행

끝나고 아침에 갔던 인원들 중에 한명이 도망가고 9명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인력사무소로옴

오늘 일당 11만원을 받고 귀가 내일도 나오라고함

1억을 모을때까지 나의 오만했던 과거의 죗값을 치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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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1일차 후기 – 인력사무소

2019년 5월 21일

준비물 : 기초안전교육증, 신분증, 안전화, 장갑, 각반, 마스크, 팔토시, 갈아입을 옷

5시 반까지 인력사무소를 찾아갔다

인력소장한테 처음 왔다고 하니 일 뭐 해본 거 없으면 힘쓰는 거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처음 가면 데마찌(일이 없어 대기함) 맞고 돌아오기도 한대서 그냥 무작정 한다고 했다

그렇게 인력소 짬 좀 있어 보이는 아저씨랑 둘이 떠나게 됐다

이 아저씨는 무뚝뚝하다

인력소에서 이동 수단은 대중교통이다

현장까지 버스 타고 전철 타고 간다

그렇게 현장 근처에 내려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다먹고 나와 계속 따라가니 건설 현장이 나왔다

다른 인력소에서도 사람이 지원을 나왔다

인력소끼리는 사람이 부족하면 서로 공유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게 7시에 현장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는다

나는 그런 거 모르고 그냥 작업복 차림으로 왔다

오늘 할 일은 공사가 끝난 곳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여기서 정리라고 한다면 자재들을 운반하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폼이라는 것을 옮겨야 하는데 이 폼이라는 게 무거운 건 20kg 까지도 나간다

어디까지나 케바케겠지만 노가다꾼들한테 제대로 된 인성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 왔고 나발이고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자재 이름이 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냥 300짜리 여기 놓고 600짜리 저기 놓으랜다

ㅅㅂ 모르겠다 그냥 남들 옮기는 거 따라 옮긴다

나랑 같이 온 이 아저씨는 마치 작업 반장인 것 마냥 사람들을 지시한다

제대로 못하면 ㅈㄹ 한다

여긴 사람들 안전 따윈 생각 안 하는 곳이다

그냥 하늘에서 철판이 막 떨어진다

비키라고도 안 한다 알아서 피해야한다

땅에는 못 박힌 나무들이 무수히 많다

안전화 안 신으면 그대로 발 뚫린다

장갑 같은 거 현장에서 지급 안 해주니까 무조건 챙겨서 와야 한다

그리고 각반은 안 해도 되는데 하는 걸 추천한다

철근에 바지 걸려 넘어지면 그대로 사망이다

반팔 입을 거면 팔토시 하는 걸 추천한다

안 하면 팔 다 쓸린다

그리고 공사장 먼지 진짜 오진다

무조건 황사 마스크 정도는 끼는 걸 추천한다

그렇게 어째어째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런 곳은 제대로 쉴 곳도 없다

그냥 공사 현장에 스티로폼 깔고 거기서 잔다

그렇게 오후도 똑같이 폼을 날랐다

첨엔 별거 아니었는데 계속 나르니 점점 힘이 빠진다

손이 떨리고 다리가 아프다

시1발 여긴 쉬는 시간도 없다

다른 현장에서 온 아저씨가 나의 뒤지겠는 얼굴을 보고 좀 쉬라고 얘기해준다

어차피 일 열심히 하나 대충 하나 돈 똑같이 준다고 좀 쉬면서 하랜다

하 ㅅㅂ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인데 대신 해줘서 정말 감동이었다

그렇게 쉬고 있는데 그 반장 아저씨가 오더니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왜 쉬고 있냐고 ㅈㄹ 하고 갔다

죽탱이 갈기고 싶었다

그러고는 내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하면서 이것저것 시켜먹는다

가서 물 가져오라고 그러고 참 가져오라고 그러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킨다

난 잘 모르니까 열심히 시키는데로 한다

그렇게 죽을똥 살똥 버티다 보니 5시에 일이 끝났다

돌아갈 때도 버스를 타야한다

Jot됐다 지금 온 몸이 흙 투성인데 어떻게 버스를 타고 가지

이거 아주 민폐다 무조건 갈아입을 옷 챙겨오기를

그렇게 인력사무소로 다시 돌아가면 일당을 준다

일당은 12만 5천원

환산해보면 최저시급에 약 1.7배에 달하는 돈이다

근데 반장 아저씨도 똑같이 12만 5천원을 받았다

ㅅㅂ 뭐지? 반장 아님?

난 무슨 반장쯤 돼서 더 받는 줄 알았더니 짬이고 나발이고 결국 똑같은 하루살이 근로자였던 것이다

어차피 같은 신분인 주제에 나를 그렇게 부려먹었던 것이다

화가 났지만 이곳에서 소란을 피워봐야 나만 손해니 그냥 참고 넘어간다

인력소장이 내일도 나올 수 있냐고 물었다

난 돈이 필요하기에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터벅터벅 풀린 다리를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얼른 이 Jot 같은 일을 그만하고 싶다

노가다 체험기

막노동보다는 노가다라는 말이 일의 질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전날(19일)

장성에 내려온 뒤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는 했지만, 공부를 한 시간이 잉여롭고 쓸모없게 느껴졌다. 공부라고 해 봐야 느지막이 10시 쯤 일어나서 동생과 대충 시간 때우다가 돌아오는 것이었으니 실제로도 잉여질과 별 다를 바 없었다. 가족들은 일 하고 있는데 나만 혼자 편안하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동생도 알바자리가 마땅히 구해지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 전부터 아빠 지인인 인력사무소 소장한테 간다고 말 좀 해주라고 했는데 들어주지 않았었다. 아마 본인이 현재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자식들이 일하러 간다는 것이 못내 불편했던 모양이다. 일자리가 잡히고 나서야 체험삼아 노가다 일이 어떤 일인지 하루정도 다녀오라고 허락을 해 주었다. 동생은 노가다를 가면 제일 막내이기 때문에 아저씨들이 시키는 일도 어지간하면 ‘예예’ 하면서 해야 한다고 나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나름 노가다 선배로써의 충고인 셈이다. 그러면서 ‘형은 싸가지가 없어서 싸우고 때려치울지도 모른다.’ 이새끼가 며 걱정과 장난의 그 중간 어딘가의 느낌으로 혀를 찼다.

am 5:30 – 6:30

7시 이전까지 인력사무소로 가야 했기 때문에 아침 5시 반쯤에 일어났다. 씻고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은 뒤 작업복으로 쓸 만한 허름한 옷들을 주워 입었다. 아침에 일을 나가는 아빠 차를 타고 인력사무소로 향했다. 인력사무소로 가는 차 안에서 이것저것 잡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일찍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구나, 대학교 친구들은 이런 일 해본 적 있을까? 아 군대도 다녀왔는데 이까짓 걸 못할까?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을까? 뭐 이런 걱정들이 들었다. 30분 쯤 지나서 광주 비아에 위치한 <선우인력사무소>에 도착했다.

※ 참고 – 인력사무소 : 인력사무소는 노동력을 제공하러 온 사람들이 모인 일종의 가게. 노동력을 구매하러 온 손님들은 필요인원을 사무소장에게서 사간다. 작업장으로 가기 전에 거치는 장소이며, 작업이 끝나면 사람들은 이곳으로 돌아와 수수료(만 원)을 제한 일당을 받아간다.

am 6:30 – 7:00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대기실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다. 3분의 2는 50대 즈음의 아저씨들이었고, 나머지는 흑인들이었다. 안에는 화목난로와 TV, 의자가 있었다. 나란히 앉아서, 혹은 서서 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홀짝 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시골 허름한 역의 대합실 같은 분위기였다. 대부분의 아저씨는 허름한 옷과 등산복을 적절히 조합해서 입고 있었는데, 자주 나오는지 안면이 트인 사람들도 많아보였다. 20대는 나와 동생뿐이었다. 아저씨들의 시끌시끌한 잡담과 외국인들의 이상한 영어가 섞여있는 어색한 분위기가 적응이 안 되어 밖에 나와 있다가 추워서 안쪽 구석으로 들어가 앉았다.

앉아 있다 보니 인력사무소 소장이 들어왔다. 새까만 얼굴 때문에 아빠는 그를 ‘때보’라고 불렀고, 우리보고는 ‘때보삼촌’ 이라 부르라 했다. 예전에 집이나 다른 식당에서 봤을 때는 그냥 아저씨였는데, 인력사무소에서 보니 달랐다. 이 공간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잘 보여야 할 것 같아서 인사도 적극적으로 했다. 동생은 인력사무소 소장이 아빠와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오늘 일거리 중에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쉬운 곳으로 보내 줄 것이라 했다. 동생이 먼저 갔고, 나는 10분 쯤 뒤에 모자 쓴 아저씨와 안경 쓴 아저씨와 함께 스타렉스를 탔다.

am 7:30 – 9:00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까맣던 하늘이 이내 푸르스름해졌다. 우리를 데리고 온 운전석에 있던 아저씨는 나를 ‘젊은 친구 야호 ’ 라고 불렀다. “아저씨들은 미장일 좀 해주면 되고, 거기 젊은 친구는 청소하면 돼” 모자 아저씨는 이미 가 본 일자리인지 아는 눈치였다. 얼추 30분 쯤 이동한 뒤에 작업장에 도착했다.

완공되는 3월쯤에는 교문으로 쓰일 작업장 입구에는 드럼통에 각목 쪼가리 등의 건축 잔해들이 불타고 있었다. 몇몇은 불을 쬐고 있었고, 다른 몇몇은 이미 작업을 시작 했다. (이 때는 구분하지 못했었는데, 한 작업장에 있다고 한 팀은 아니다. 정원/나무 등을 담당하는 조경 팀이 따로 있었고, 일하는 이들은 조경 팀이었다.) 5분 쯤 불을 쬐고 사무실에 들어가 목장갑을 챙긴 후 일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맡은 일은 작업장에 흩어져 있는 보도블록 조각들을 모아서 밖에 있는 폐기물 마대자루에 모아두는 것이었다.

욕먹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지런히 움직였다. 리어카를 끌고 다니면서 삽으로 조각들을 퍼 담았다. 두어 번 정도 퍼 담고, 더 담을게 보이지 않았을 때 화장실을 다녀왔다.(화장실의 비주얼은 충격적이었다. 임시로 설치된 재래식 화장실인데, 구더기가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문조차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 다녀오고 나서는 보도블록 틈에 모래를 채우면서 쓸어내는 빗자루 질을 맡았다. 아까는 일을 한참 하느라 못 봤는데, 동생이 빗자루 질을 하고 있었다. 어쩌다가 같은 곳으로 오게 된 모양이었다. 혼자가 아니라 심심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형제가 보는 앞에서 욕이라도 먹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잠깐 빗자루 질을 하다가 페인트칠을 위해 창고(계단 아래쪽 공간에 작업 도구들을 모아놓은 곳) 의 물건들을 떼어놓는 일을 했다. 계단에 올라가서 비닐을 뜯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욕이 들렸다. 아까는 보지 못했던 다소 날카로운 인상의 두건을 쓴 아저씨가 있었다. 두건 아저씨는 미장일을 하는 안경 아저씨를 보면서 욕을 하고 있었다. 정확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씨발’ 은 첨가물 수준이라 생각되는 말들이 섞여 있었다. 욕이 반이 넘는 말은 이 일을 대체 언제까지 할 생각이며, 이래가지고 언제 마무리를 하겠냐는 내용이었다. 아까 우리를 데려왔던 반장이 끼어들어 말렸지만, 안경은 미장도구를 팽개쳐두고 전화를 하면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는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당기고 더 해야 할 일이 없는지 물어가면서 일을 했다.

am 9:00 – am 10:00

두건은 삽과 빗자루를 챙겨서 건물 뒤편으로 사람들을 오라고 했다. 그는 현장 내의 1차적인 책임자인 것 같았다. 건물 내의 길이 현재는 흙과 건축 잔해들로 더러워져 있는데, 아스팔트를 깔아야 하니 이것을 깨끗하게 치워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 작업 진행 내용을 사진을 찍어서 보여줘야 하는 모양이었다.

건물 뒤편부터 화단이 경계석으로 구분이 되어 있고, 바닥은 콘크리트로 1차 포장 되어 있었다. 내가 할 일은 경계석과 바닥의 흙을 깔끔하게 각삽(머리가 뾰족한 날삽과 달리 네모지게 생긴 삽)으로 긁어내는 것이었다.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다. 날이 추운 탓에 흙이 물과 섞여 얼어있었고, 삽을 꽉 잡고 바닥의 껍질을 벗겨낸다는 느낌으로 쳐야 겨우 흙이 얄팍하게 깎여 나갔다. 힘들고 허리도 아픈데 두건이 보고 있는 탓에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했다. 아득했다. 이래가지고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겠나 싶었다. 시간을 확인하고 싶은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까봐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겉옷과 껴입은 후드 하나를 벗어서 문틀에 걸어놓고 계속 삽질을 했다.

am 10:00 – pm 12:00

삽질을 얼마간 하다보니 양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양지는 그나마 흙이 녹기 시작해서 일이 수월했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허리도 아팠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삽질뿐이었다. 양지로 넘어온 지 30분 쯤 되었을까? 아저씨들이 참을 먹자며 불렀다. 진라면 컵 네 개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목장갑을 바닥에 깔고 허리를 바로 하고 걸터 앉아있으니 조금 살 것 같았다. 아침을 먹고 와서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지만 먹어 두었다. 시간이 몇 시 쯤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동생이 그래도 이 정도면 할 만하다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여기가 마무리 단계라 일이 쉬운 편이라며, 벽돌 나르기였으면 ‘형은 아마 뒤졌을’ 거라고 했다.

두건은 너희들 일 잘한다면서 내일도 오라고 말했다. 보통 젊은 애들이 일도 제대로 못하고 농땡이만 피우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이유였다. 오기 전에는 이틀 해야지 마음먹었는데, 몇 시간 하고 나니 이걸 내일 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들었다.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 일하고 9만 원이면 할 만 하지 싶어서 살짝 머뭇거리다가 하루 더 온다고 했다. 먹기 시작한 지 5분 쯤 되었을까, 사람들이 먹고 슬슬 일어났다. 국물을 후루룩 마시고 다시 삽을 들었다. 현장 분위기에 약간 적응이 되어서 물을 마시러 다녀왔다. ‘모든 음료수를 가져다 줘도 이 시원한 물맛만 못할 거라는’ 지극히 상투적인 표현이 떠올랐다. 세 잔쯤 연거푸 마셨다.

이후로는 계속 삽질을 했다. 허리가 몹시 아팠다. 허리를 펴는 빈도가 늘었다. 두건이 보고 있는지 아닌지 슬쩍 보는 눈치도 생겨서 틈틈이 물도 마시러 갔다. 정말 열심히, 오랫동안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을 보니 아직 해가 가운데에 걸리지 않았다. 열한시쯤 되었던 것 같다. 경계석이 길 양쪽에 있는데, 양 쪽 모두의 흙을 긁어내고 경계석 바로 옆의 흙을 길 가운데로 모으는 것까지 하고나서 빗자루를 잡자 점심시간이 왔다.

pm 12:00 – 1:30

빗자루를 한 쪽에 팽개쳐 두고 점심을 먹으러 사무실로 갔다. 포클레인 기사, 반장, 두건, 모자, 특징 없음 이렇게 5명이 있었다. 닭도리탕과 젓갈, 무침, 전, 소시지 등 각종 반찬 류와 된장국, 공깃밥이 있었다. 밥을 먹다가 또 두건 아저씨가 내일 오라고 이야기를 했다. 군대 다녀온 남자애들이 눈치 보면서 일을 열심히 하기에 자꾸 오라고 하는 것 같다. 몸을 많이 쓴 뒤인데도 의외로 입맛이 없었다. 된장국에 적당히 말아서 오징어젓을 얹어 한 그릇을 먹었다. 한 그릇 더 먹으라고 권해줬는데 배부르다며 거절했다. 나가서 앉아있을까 하다가, 밥을 다 먹으면 잔반도 정리하고 뒷정리를 해야 하기에 좀 더 앉아있었다.

뒷정리까지 하고 아까 걸어두었던 옷을 챙겨서 타고 온 차에 넣었다. 날도 좋아서 어차피 입을 필요가 없을 듯 했다. 전화 한 통, 카톡 한 두 개 정도 하고 동생이랑 볕을 쬐며 이야기를 했다. 밥을 많이 먹어야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반 그릇정도는 더 먹어줘야 한다고 알려줬다. 아까 오늘의 난이도를 ‘하’로 설정했던 동생은 ‘중에서 중하’ 정도로 난이도를 조정했다.

동생은 여기서 일하는 아저씨들과 안면이 있었다. 지난 가을에 알바를 잠깐 했을 때 본 사람들이란다. 반장은 소령출신의 퇴역군인인데 이것저것 자잘한 일들을 시키는 게 버릇이 되어있는지 조금 짜증난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 나간 안경 아저씨는 나쁘진 않은데 약간 ‘애’같은 면이 있다고 했다. 그거 조금 참으면 일당 버는 건데, 그걸 못 참는다고 말했다. 아까 같이 온 모자 아저씨도 동생과 비슷한 말을 했다.

십오 분쯤 앉아서 쉬었을까? 두건이 일을 시켰다. 보통 밥 먹고 한 시간 정도는 쉬는데 이곳은 안 그런 것 같았다. 아까 밥 먹을 때도 빨리 일 마무리한 뒤 집에 가자고 말했는데, 휴식시간을 줄여보려는 모양이다.

pm 1:30 – 3:30

오후에는 포클레인이 바닥을 긁어서 흙을 치우고, 서너 명이 빗자루로 포클레인의 보조를 맞추었다. 이놈(반장)이랑 저놈(포클레인)이 시키는 내용이 엇갈려서 짜증이 났지만, 이내 조정이 되었다. 두건은 또 와서 나를 칭찬했다. 빗자루 질 많이 해 본 것 같다며, 군 생활 어디서 했냐는 시답잖은 질문을 했다. 칭찬한다고 더 열심히 할리도 없건만 뭐하러 칭찬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무튼 30분에서 한 시간쯤 했을까, 두건 아저씨가 나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주었다.

건물 뒤편에 보도블록에 모래를 채워 넣으면서 쭉 쓸어오라고 했다. 그늘이고, 혼자 일하는 것이라 훨씬 수월했다. 보도블록 위의 모래를 쓸면서 틈 사이사이에 모래를 채웠다. 처음에는 아예 빈칸이 없게 하려고 손으로 꼼꼼히 하다가 갈 길이 멀어서 대충대충 발로 문지르면서 넘어가기 시작했다.

일을 하다 보니 화단에서 떼(잔디 한 덩어리) 를 입히던 조경 팀의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쉬엄쉬엄 하라고 했다. 알바 왔냐고 묻기에 하루 정도 해보고 싶어서 왔다고 답했다.‘내 조카도 아직 졸업 안하고 취직 공부한다.’며, ‘노가다 하다보면 계속하게 되니까 이런 일 하지 말고 취업하라.’고 충고 해 주었다. 아빠가 포클레인 운전한다고 하니까‘돈도 잘 벌고 좋겠다.’며 그럼 그 기술이나 배워보라고 했다. 요즘에 대학 나와도 별 볼일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고 취직은 어지간하면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는데도 기술을 배우라고 하기에 ‘연세대 다닌다.’는 말을 덧붙였다. 내심 ‘아저씨들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서 말을 뱉은 뒤 조금 부끄러웠다. 그래도 그 아저씨는 꿋꿋하게 연세대 뭐 별거 있냐며 포클레인을 추천해 주었다.

pm 3:30 – 5:00

뒤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데 또 참을 먹으러 오라고 했다. 이번엔 도넛과 음료수였다.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잼 도넛이라니, 던킨같은거 아닙니다.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긴, 이건 그냥 별 다를 바 없는 빵이긴 했다. 각자 하나 두 개씩 집어서 콜라와 함께 먹었다.

먹고 나서는 포클레인에 보조로 붙어서 일을 했다. 포클레인이 바닥을 긁으면 미처 치우지 못한 흙을 빗자루로 쓸어서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의 반복이었다. 오전보다 한결 쉬웠다. 굳어있던 몸도 적응이 되었는지 할 만하다고 느꼈다. 5시 쯤 작업을 마무리하기 전에 문까지 치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두건이 밀어붙여서 어찌어찌 치우긴 했다. 동생은 일이 너무 많고 쉬는 시간도 적다며 난이도를‘중상에서 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얼추 일이 마무리 되고 쇠파이프를 단단하게 묶어 1.5톤짜리 트럭에 실어서 보냈다. 쇠파이프 몇 개를 철사로 한 데 묶는 것도 스킬이 필요한지 두건이 직접 했다. 트럭보다 훨씬 긴 파이프를 트럭에 고정시켜야 했는데, 다른 일꾼들은 이게 스킬이 필요한 일이라고 배우겠다며 구경했다. 다만 이건 두건도 못하는 일이었던지, 혼자 몇 번 끙끙대다 실패했다. 결국 트럭을 몰고 온 아저씨가 굉장히 능숙한 솜씨로 노끈을 이용해 단단하게 쇠파이프를 고정시켰다. 이게 보기에는 위태로워보여도 절대 흘러내리지 않는다고 했다.

모자 아저씨는 이걸 구경하면서 같이 온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까 조경 팀의 아저씨와 비슷한 이야기였다. 노가다가 일도 힘들고, 자식뻘인 현장소장 등에게 욕도 먹어서 좋지 않다고, 너는 이런 일 하지 말라고 말했다.(본인은 농사를 쉬는 겨울철에 기름 값이라도 벌려고 나왔다고 했다) 경찰이 좋은 것 같다며 시험이나 한 번 해보라고 권유했다. 경찰은 관심이 없다니까 그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냐고 물었다. 요즘 면사무소 이런데서만 일해도 참 좋다면서 역시 사람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곳’에서 일해야 한다 했다. 아빠에게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었다. 공무원도 관심이 없고 기자가 되고 싶어서 공부하고 있다니까 참 대단하다며 공부 한 번 열심히 해보라고 조언해 주었다.

pm 5:00 – 8:00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고 타고 왔던 차에 몸을 실었다. ‘아!드디어 끝났다.’ 핸드폰을 만지면서 시트에 등을 편안하게 기대고 오후를 만끽하며 돌아왔다. 다시 <선우인력사무소>에 돌아와서 사무실에 들러 돈을 받았다. 일당 10만원에서 수수료 만 원을 땐 9만원이었다. 5만 원짜리 한 장과 1만 원짜리 4장. 하루 일한 것 치고는 큰돈이다. 들어보니 반장이나 두건은 돈을 더 받아가는 모양이었다. 숙련도를 쳐 주는 모양인데, 이 사회는 어디를 가나 일 조금하는 놈들이 돈을 더 벌고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제일 적게 받는구나 싶었다. 1만 원 떼어 가는 것이 조금 아깝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인력사무소에서 가만히 앉아서 일은 하나도 안하고 수수료만 받아먹지 않는가. 오늘 20-30명 정도가 있었는데 몇 당 만 원만 계산해도 꽤 나오겠다 싶었다. 물론 이것도 다 인맥이 있어야 하는 일이니 그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야 하겠다만.

일을 하루 더 하겠다는 포부는 전날 돌아오는 길에 강제로 접혔다. 비가 오면 일거리가 별로 없는데, 그러면 원래 오던 사람들이 가야해서 나 같은 아이들 알바 자리는 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늘 일을 힘들게 했으니 내일은 ‘꿀을 빨’수 있을 줄 알고 돈을 벌 기대에 차있었는데 다소 좌절했다. 물론 비가 아니더라도 다음 날이 되니 몸이 성한 상태가 아니어서 못 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챙겨먹었다. 하루 종일 삽과 빗자루를 꽉 잡고 있어서 젓가락질을 하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밥값은 했다는 약간의 뿌듯함이 기분 좋았지만,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나서 자리에 누우니 온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오늘’을 살아내는 사람들

노가다로 삶을 유지하는 것에는 불안한 요소가 많다. 경기가 안 좋아도 일이 없고, 비라도 오면 있던 일자리도 사라진다. 몸이 아프면 당연히 일을 나갈 수 없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해도 당장 ‘내 자리’가 없으면 인력사무소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불안함을 극복하고 일을 하러 나가도 육체적/정신적 고됨을 버텨내야 하는 현장이 있다. 여기서라도 좀 더 인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아침에 인격적인 모욕을 받고 나가버렸던 안경 아저씨 같은 사례가 흔하다.(그래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모멸감을 참고 내일 또 나왔어야 할 것이다.) 노동에 있어서 조금 더 휴식시간이 체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하루의 작업량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작업량에 하루의 계획량을 맞춰야 마땅하다.

그러나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이 정도로 쾌적한(?) 노동환경이 조성될 것 같지는 않다.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사회의 노동운동은 민주노총의 주요 구성원인 대기업 정규직 노조 위주로 돌아간다. 여기에 덧붙여서 이슈가 되는 비정규직 투쟁이 간헐적으로 벌어지는데 이마저도 모자라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해고는 살인이다’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오늘 하루’의 일자리를 이어가는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노동당이나 민주노총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광장, 촛불, 시위, 조끼, 투쟁 등의 이미지로 점철된 정치는 취약노동자에게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노조나 운동을 배부른 이야기로 여기는 이들은 파편화 되어있고, 정치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들이 실생활에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정치는 ‘연줄’이라는 형태를 가진 것뿐이다. 하다못해 시골의 군에서도 군수 자리를 놓고 이권이 촘촘하게 엮여 들어간다. 철수가 군수가 되면 앞으로 손가락을 빨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영희가 시장이 되면 사업을 하나 따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며, 아는 사람과 또 그 사람의 아는 사람을 거쳐 당장에 일거리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아는 사람’을 통해 막혔던 곳이 트이는 인생이라니! 정치가 삶을 바꿔주는 생동감 있는 예시 앞에서 투표용지만큼 무력한 것이 없다.

(굳이 정치가 아니더라도)이런 연줄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삶은 변화하지 않는다.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선거가 아니라 나의 노력이다. 열심히 해서 조금 더 나은 직장을 얻는 것. 열심히 벌어서 자식들 필요한 것이라도 마련해 주는 것, 어쩌다 가까운 곳이라도 놀러갈 수 있는 여유 있는 삶, 열심히 벌어서 오늘 먹을 양식을 마련하는 일. 이 모든 것은 내가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가능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력은 한계가 있다. 사람은 살면서 형성된 시각에 따라 미래를 꿈꿀 수 있는데, 경제적 배경은 이 시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 시각은 노력을 어디로 쏟을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며, 성공은 노력의 양 보다는 방향에 영향을 받는다.

건설 현장에는 정치도, 노력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삶이 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책상에서 일하는 삶’ 이 꿈의 최대치인 사람들이 있다. ‘나처럼은 살지 말아야지’ 본인이 이루지 못했던 꿈과 희망은 자식에게 유보한 채 세대를 거치는 개선을 희망한다. 문제는 심각한데 해결은 요원하다. 숨이 막힌다.

25살 어제 인력 아다 때고왔다 후기올림 (인력 아다들은 필독 장문))

난 장기알바보다 그떄그떄 돈필요할떄 일당알바를 주로해서

안해본 알바가없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쿠팡 각종 의류물류 택배 상하차까지 다 섭렵했고

심지어 경매 빨간딱지 붙이는 알바까지 다해봄

그동안 우리동네 인력다니는 아재들이 너무 영혼없고 세상 다산 표정과 막장of더 막장 옷꼬라지를보고 저기는 내가가는곳 아니라 죽기전 마지막 가는곳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알갤 눈팅하다보니 인력이 물류 택배 이런곳보다 훨씬 꿀이라고 자꾸 글올라오더라..

그래서 인력뛰는게 낫겠다싶어서 오후 1시에 거금 4만원투자해서 건설기초안전교육증 발급받고

마침 2틀전에 택배 상하차 하다가 진짜 뒤질뻔해서 속는셈치고 알바몬에서 인력검색해봤다

난 수원사는데 어떤 인력공고보니 자기 인력은 20~30대들이 엄청많고 젊은친구들이 계속나올정도로 일이 편하고 눈치만있으면 된다더라

속는셈치고 가보기로하고 새벽 4시반에 알람맞추고 일어났다.

5시에 첫차타고 인력근처 도착했는데 새벽이라 어둡고 간판도 다꺼져있어서 존나 길못찾겠더라 5시반까지 가야되는데 5시 20분인데도 못찾고 해매고있었는데

후드 뒤짚어쓰고 안전화 질질끌고가는 인력거 한명보이길래 아 저새끼나 따라가봐야겠네 하고 지하차도 건너서 쭈욱 따라가보니 역시 내가가는 인력소로 가더라.ㅋㅋ

인력거한테 에스코트받고 사무실드가니 진짜 20~30대 젊은 정상인 들만 있더라.

40~50 틀딱 몆명있고 분위기가 굉장히 우리동네 인력이랑은 다르게 사람사는 분위기가 나더라..

그래도 첫날에다 토요일이라 데마맞을거 각오하고 갔는데

가자마자 처음왔냐고 보안서약서 주고 건설기초 신분증 달라더니 바로 스캔하고 칠판에 이름적고

바로 조편성되고 출발..

화성 남양에 현기차 기숙사 건설현장으로갔다.

나는 아 일해야겠구나 했는데 차세우고 바로 함바식당가서 아침먹더라..

한식뷔페+숭늉까지 오지게 배터지게 쳐먹고

준비한 아빠등산바지+안전화신고 아침에 체조한뒤에 바로 투입됐다

알갤글처럼 그냥 마대자루에다가 시멘트 굳은 활석 삽으로 담아서 청소하는 일이더라..

같이하는 아재 비위맞추며 노가리까면서 일하니까 시간 잘가더라

몇시간 일하지도않았는데 참먹으라면서 1층으로 내려가서 20분쉬고 음료수+빵 2개씩먹으라고 막주더라..

군대에서 식고문당하는것처럼 쉴새없이 쳐먹이더라..

그렇게 참먹고 또 1시간 자재정리좀하고 마대자루 10자루정도하니까 점심시간..

11시반~1시까지 점심시간이더라

또 함바집가서 오지게 한식뷔페쳐먹고 햇살쬐면서 나랑같이온 22살짜리랑 노가리까다가

오후1시에 슬슬 청소하면서 마대 10자루정도하고

3시되니 또 참먹으라고 빵이랑 음료수줌

참먹고 마지막남은 자재정리 일빨리끝내서 1시간동안 컨테이너에 숨어서 사수아재랑 노가리까다가

4시에 퇴근..

건설현장 일은 거의 비슷하다고 하더라.

쪼금 빡샌현장도 있긴한데 전체적으로 일은 정말 쉽고 힘들지도않더라

눈치만있으면되고 너무 먹을거먹여서 힘들정도더라..

인력 눈치보는 20대들은 진짜 고민말고 인력가라 2번가라..

물류센터나 이상한 택배가서 노동착취당하느니

아침일찍 일어나는거 뺴면 인력이 훨씬 낫더라…

나도이제 용돈 필요할떄마다 인력나가려고함 ㅋㅋㅋ

참고로 일당은 11만에서 수수료떄고 차비똥떄고 9.5받음 조중식 미제공은 103500 이라더라

여기는 인력소장이 젊어서 계좌이체로 바로넣어주더라

여기 인력은 힘든현장은 안가고 큰 현장만가서 힘들진 않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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