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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는 정말 실패작이 맞을까? –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구글 글래스 개발팀에겐 한 순간 혁신에서 이야기를 꺼리는 제품으로 … 그런데 구글 글래스가 많이 팔리지 않고 성능도 별로여서 상업적인 실패를 …
Source: chitsol.com
Date Published: 4/24/2022
View: 4637
구글 글래스가 실패할 3가지 이유 – 맥갤러리
구글 글래스가 실패할 3가지 이유 · 1. 거추장스럽고, 번거롭다. 거창한 이유를 바랐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매우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정말 …
Source: hrmac.tistory.com
Date Published: 9/27/2022
View: 8561
칼럼 | 애플은 구글 글래스의 실패 사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애플의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은 수년 전부터 있었다. 그리고 최근 빠르면 내년 중 AR 글래스를 출시할 전망이라는.
Source: www.ciokorea.com
Date Published: 6/8/2022
View: 4345
페이스북, 구글글래스의 실패를 넘어설까? – 씨로켓
당시 1,500달러라는 비싼 가격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 등이 부족하고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비판이 많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작은 디스플레이와 낮은 성능, …
Source: c-rocket.net
Date Published: 11/4/2021
View: 8911
구글 글라스의 실패 원인, 기술이 아닌 ‘사람’이었다 인터비즈
산업디자인의 한계: 구글 글라스의 실패. 구글 글라스는 ‘스마트 안경’으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컴퓨터다 /출처 구글X 홈페이지.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9/8/2022
View: 440
구글 글래스의 실패와 성공이 IoT 비즈니스에 주는 교훈
빠르게 발전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지 ‘신기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교훈 말이다. SR(Mouser)-1.jpg. 구글 글래스의 실패 경험 2012년, …
Source: www.seminet.co.kr
Date Published: 4/19/2021
View: 5895
애플은 구글 글래스의 실패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구글 글래스의 참담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애플의 전략에 대해 관련업계는 꽤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iPhone을 통해 세상을 바꿔 놓았다면 그 다음 …
Source: www.hanuribiz.com
Date Published: 2/1/2022
View: 6560
21세기 최악의 기술 ‘구글 글래스’… 애플이 만들면 다를까
이미 구글이 지난 2012년 공개한 뒤 2014년부터 판매를 본격화한 구글 글래스가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이는 구글의 IT …
Source: biz.chosun.com
Date Published: 4/9/2022
View: 318
애플이 구글글래스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구글은 안경의 기존 개념을 바꾼 제품을 출시했었고 난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구글의 스마트글래스는 많은 다른 공학적, 사업적 응용이 가능할 …
Source: sheeponchowon.tistory.com
Date Published: 10/27/2022
View: 3431
구글 글래스, 개인용에서의 실패 산업용으로 전환해 성공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정보 단말기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경형 웨어러블 단말기. 구글의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
Source: www.betanews.net
Date Published: 12/25/2021
View: 9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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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구글 글래스 실패
- Author: 오짱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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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7.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okV9smqKeKM
구글 글래스는 정말 실패작이 맞을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해마다 15개 안팎의 ‘올해의 실패작’을 꼽는다. 2014년이 지나는 시점에 어김없이 올해의 실패작을 꼽은 기사를 게재했음은 물론이다. 올해 뽑은 15개 정도의 실패작 목록을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트니스 웨어러블 장치인 밴드와 삼성에서 내놓은 스마트워치, 아마존의 파이어폰, iOS 8.0.1 등의 이름이 보인다. 다소 의외인 점은 지난 해에는 여기저기서 혁신의 대명사로 소개됐던 구글 글래스도 포함된 점이다. 구글 글래스 개발팀에겐 한 순간 혁신에서 이야기를 꺼리는 제품으로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뼈아플 것이다. 구글 글래스 2.0을 내놓는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이긴 했지만, 그야말로 올해는 글래스의 슬픈 현실을 직면한 해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구글 글래스가 맞닥뜨린 현실은 더욱 처참하다.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 판매를 시도하면서 판매 영역을 넓히는가 싶었으나 본체 가격은 여전히 비싸고, 안경을 거치할 수 있는 프레임 같은 액세서리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뛰어난 하드웨어도 아니고 성능도 고만고만하다. 올해 여름에 킷캣으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오히려 종전 젤리빈 시절보다 반응이 느리고 발열은 더욱 심해졌으며 배터리를 더 많이 소모하는 탓에 글래스 이용자들로부터 실패한 업그레이드로 불렸다. 구글 글래스를 지원했던 여러 서비스가 문을 닫거나 기능을 축소했고, 글래스 체험관도 폐쇄됐다. 설상가상 구글 글래스를 관장하던 프로젝트팀의 책임자가 바뀌면서 구글 글래스 프로젝트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게 가장 암울한 소식이다. 이것을 쓰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두들겨 맞는 소식도 가십거리가 됐다. 매일 쓰고 나갈 수도 없는 모양새도 부담이니 그야말로 실패작이라는 소리 들어도 이상할 게 하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구글 글래스가 많이 팔리지 않고 성능도 별로여서 상업적인 실패를 말하는 것이라면 그 결론은 분명히 맞다. 그렇다고 구글 글래스에 상업적 실패작라는 의미를 붙여 그 존재 가치를 깎아 내려야 하는게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구글 글래스 같은 제품이 처음부터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기도 하거니와 그보다 구글 글래스의 숨은 의미는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험되고 있느냐에 있어서다.
지난 해 TED 강연에서 구글 글래스를 쓰고 나온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앞으로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곧바로 볼 수 있는 형태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만든 것이 구글 글래스와 같은 형태의 제품이라고 했다. 종전에 깨알 같이 정보를 찾았던 방법을 모두 생략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곧바로 보거나 들을 수 있고 손쉽게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더불어 디스플레이도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고 두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졍면이 아니라 조금 위쪽으로 올렸다. 실제 구글 글래스를 쓰고 화면을 보면 바보같다는 조롱을 받아도 제품을 쓰다보면 왜 이런 구조인지 이해가 된다.
구글 글래스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바로 보고 쉽게 입력하는 이용 경험을 얻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이는 이용 방법이 어렵다는 말이 아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얻는 정보와 전혀 다른 형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입력하는 정보나 또는 구글 글래스를 통해 보는 정보가 인터넷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구글 글래스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소식 중에 응급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구글 글래스를 쓴 응급 요원이 응급 센터의 의사에게 현장 상황을 전송하고 처치 지도를 받는 명지 병원의 예가 있다. 구글 글래스로 실시간 영상 전송과 다양한 정보의 송수신 기술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연이 가능하다. 보안 분야나 제품 매장은 얼굴 인식을 이용, 실시간으로 행인이나 고객의 얼굴을 확인해 필요한 정보를 바로 받는 시스템에 대한 실험도 이어졌다. 물론 실제로 적용된 경우는 없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을 하고 있는 소식은 끊임 없이 들린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수한 분야에서만 구글 글래스의 의미를 살린 실험이 진행된 건 아니다.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구글 글래스의 실험은 가능했으니까. 그 중의 하나는 웨어러블 센서 정보를 구글 글래스에서 바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윙바이트 같은 동작 센서를 달고 골프 연습을 할 때 그 결과를 보기 위해 클럽을 내려 놓고 스마트폰을 여는 게 아니라 클럽을 잡은 채로 잠깐 화면을 보면 그만이다.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겠지만, 구글 글래스를 통해 그 상황에서 불필요한 것을 모두 배제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보며 하던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은 구글 글래스를 표시 화면을 가진 단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관점으로 봤을 것이다. 그런 관점을 갖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모든 이가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었고 짧은 시간 화면과 음성 입력 등을 해본 이들의 경험담은 여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는 그리 단순한 관점에서 바라봐도 좋은 제품이 아니다. 우리가 앞으로 두 눈과 두 귀와 두 손을 자유롭게 쓰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는 미래의 행동에 대해서 오늘날 던져야 할 질문을 담고 있는 제품이라서다. 비록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좋을 만큼 멋진 디자인이 아니며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비난도 받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짜 가치를 찾는 일은 이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구글 글래스는 영원한 실패작으로 매도될 만큼 가치 없는 실험작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올해는 실패했다는 평을 받았더라도 내년에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이야기일 테니까.
구글 글래스가 실패할 3가지 이유
당신에게 멋진 안경형 컴퓨터가 있다면 어떨까요? 당장 무엇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어색하겠지만,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제품에 흥분할 것입니다. 구글은 그런 흥분할만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구글 글래스’입니다. 구글 글래스는 구글의 첫 번째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이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기한 제품이 과연 우리 생활을 바꿔놓을 만한 녀석이 될 수 있을까요?
구글 글래스가 실패할 3가지 이유
구글 글래스의 사양이 공개되었습니다. 5MP/702p 카메라, 16GB 스토리지, microSD 슬롯, 802.11 b/g WiFI, 블루투스, 8피트 거리의 25-inch HD 스크린,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을 무장했습니다. 꽤 본격적인 제품에 수많은 긱들은 구글 글래스가 빨리 출시되길 바라고 있지만, 그 바람만큼의 제품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스마트폰을 대체 할 커뮤니케이션 도구라는 것에서부터 걸림돌의 시작입니다.
세르게이 브린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행위예술센터에서 열린 TED2013 컨퍼런스에서 구글의 공동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스마트폰이 사람을 무력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남들과 다르지 않게 스마트폰을 많이 들여다본다며, ‘삶에서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데 이런 방법이 옳은지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고, 고개를 숙이게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전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폰이 습관성 중독이라 얘기하며, 구글 글래스를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얘기합니다. TED 블로그를 통해 검색에 대한 소신도 밝혔는데, ‘구글을 창립할 당시부터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자동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를 꿈꿔왔다.’며, ‘그것은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정보를 얻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구글의 서비스 중 꼽으라면 ‘구글나우’라고 할 수 있겠죠. 덧붙여 ‘지금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정보 검색 방법은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글 글래스가 실패할 이유 3가지를 언급하기 전에 이 문제부터 풀고 갑시다. 필자의 관점에서 세르게이 브린의 발언은 매우 기술 중심적이며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스마트폰이 고개를 숙이게 하고 무력하게 만든다고 주장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걸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람입니다. 만약 사람과 사람이 마주 앉은 상태에서 둘 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게 문제가 있다면 그건 스마트폰의 문제가 아니라 마주 보려 하지 않는 사람이 문제라는 뜻입니다. 세르게이 브린의 말대로 구글 글래스를 통해 강제로 정면을 바라보게 한다고 합시다. 뭐가 달라지는 것이죠?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고개를 들어 나를 봐’라는 말이 구글 글래스 사용자에겐 ‘구글 글래스를 보고 있는 거니, 아니면 날 보고 있는 거니?’라는 질문으로 바뀌는 것뿐입니다. 더 끔찍하죠.
오히려 스마트폰보다 더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의 방해가 되는 물건은 구글 글래스라는 겁니다. 스마트폰이야 놓아두면 되지만, 안경은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스마트폰이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에 끼어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커뮤니케이션에 스마트폰을 끼워 넣은 게 현재 스마트폰의 문제입니다. 단지 사람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선택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무작정 사용하는 사람들 통에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는 직접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에 기술이 끼어들어 사용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아예 종속시켜버리는 상당히 기술 중심적인 제품입니다. 거기에 구글나우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면 사람은 인간의 본연이 아닌 기술을 따라가는 노예 그 자체가 돼버리는거죠. 물론 구글 글래스를 어떻게 사용하는 게 옳은가에 관해 분명한 사람이라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스마트폰조차 손에서 놓지 않는 현재를 볼 때 구글 글래스가 손에서 물건을 놓게 할 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이는 구글 글래스의 실패 원인을 넘어서 이 제품이 과연 스마트폰을 형태를 바꿔줄 수 있는 제품인지에 회의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며, 세르게이 브린의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분명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지 기술이 인간을 사용하게 하려 들어선 안 된다는 겁니다.
3가지 이유
하지만 우린 구글 글래스라는 기술 중심의 제품이 사람을 지배하게 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면 실패할 테니까요. 그 이유 3가지입니다.
1. 거추장스럽고, 번거롭다.
거창한 이유를 바랐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매우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정말 간단합니다. 사람은 오랫동안 안경을 써왔지만, 그것을 불편하다 여겨왔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의학적 기술 발전이었죠. 안경을 쓰는 것이 번거로우므로 안경을 쓰지 않도록 기술이 발전해왔는데, 거기에 기술을 담았으니 다시 쓰고 다녀라? 스마트폰의 기능을 압도적으로 능가해 안경을 쓰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런 이유가 아닌 이상 이 비싼 기계 덩어리를 귀에 걸고 다닐 사람은 흔치 않을 겁니다. 자동차나 자전거 대신으로 휠맨이나 세그웨이가 편해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고,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항상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만약 스마트폰이 없이 구글 글래스를 벗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상상해봅시다. 이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선 다시 착용해야 합니다. 계속 착용하고 있으니 스마트폰보다 덜 번거로워 보이지만, 계속 착용하고 있을 수 없으므로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번거로운 행위인가요?
2. 제한
‘어째서 계속 착용하고 있을 수 없지?’의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한다면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구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촬영 시 램프로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그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며, 루팅이 가능하다면 사용자가 꺼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제한은 구글 글래스가 제대로 작동하는데 큰 제약이 될 것입니다.
이미 구글 글래스의 출입을 금지한 술집 이야기는 유명하며, 몇몇 카페와 식당도 줄줄이 글래스 금지 존을 만들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 공화당 의원 게리 G 하우웰(Gary G. Howell)은 운전 중 구글 글래스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으며, 극장에서의 영화 녹화, 카지노에서의 편법 등이 논란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구글 글래스의 경우 대중화를 노린 제품이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고, 이미 도촬을 위한 안경형 카메라 등이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의 형체가 드러남에 따라 기존 악용되던 제품들보다 구글 글래스는 명확히 드러나고 그만큼의 제한을 받게 될 제품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어디서든 항상 착용하고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착용자에게 몰리게 될 테니까요. 당신이 사용하고자 했던 방향성이 제품의 문제가 아닌 제한으로 잃어버린다면 분통 터지겠지만, 그러므로 일반 대중들이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긱들이나 착용하고 거리를 활보하다 도촬 의혹받기 십상이겠죠.
3. 목적
가장 중요한 이유가 목적입니다. 구글 글래스가 아무리 멋진 기능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타당한 목적이 생기지 않으면 팔릴 수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봅시다. 왜 스마트폰이 팔리는 것일까요? 무궁무진한 기능 때문에? 틀렸습니다. 그저 전화와 메세지 때문입니다. 다른 기능은 그다음이죠. 주위를 둘러보세요. 과연 스마트폰의 기능을 전부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말입니다. 그저 휴대폰은 교체해야 하고, 그 교체 시기에 따라 전화와 메세지라는 사용 목적을 달성해주고 기능이 더 덧붙어 있다는 이유에서 스마트폰을 선택합니다. 만약 전화와 메세지가 결여된 상태에서는 그저 게임기거나 PMP거나 기능 많은 MP3P거나 PDA쯤 되겠지만, 정확한 사용 목적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개 그 목적 외의 기능을 다양하게 쓰는 일은 없죠.
그렇다면 구글 글래스의 목적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신기하게 받아들일 순 있으나 실제 사용에 당연히 구매해야 할 물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정확한 목적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태블릿은 노트북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팔리는 것이지만, 구글 글래스가 스마트폰을 대체 할 것이라고 소비자들에게 각인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전화와 메세지 기능을 탑재한다 하더라도 거추장스럽고, 번거로운 것을 안면에 착용하면서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드물다는 겁니다. 분명 구글 글래스는 그 이상의 기능을 내포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대체 할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구매를 꺼릴 것이며, 구매가 꺼려지게 되면 무궁무진한 기능도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이 됩니다. 설사 구매한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게 될 테니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꿔놓는다는 건 그저 상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구글 글래스
구글 글래스의 도전 정신과 기술 발전의 밑거름이 된 것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그것과 제품이 성공할 것이라는 이유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구글 글래스는 실패할 것이고, 현재 상태의 문제를 거듭 수정하면서 사람들의 사용이 더 자연스러워졌을 때나 비로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물건이 되겠죠.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것이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스마트폰에서 바꿔놓을 만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위의 사진만 보더라도 끔찍하지 않나요?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그 옆의 이미지와 텍스트로 눈이 돌아가는 것이 과연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인지, 필자는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이것은 화면에 띄워진 기술의 영역을 억지로 보게 만들려는 형태니까요.
구글에 묻습니다. 과연 이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그런 기술인 것이냐고…., 분명한 것은 그런 기술에 대해 사람들은 항상 두려워하고 거리를 둔다는 것이며, 그 사실이 기술 반영에 적용되었을 때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음을 구글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실패할 이유가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당장 구글 글래스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패할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기술의 위대함만 역설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후드래빗 독자들을 대상으로 BYOD(Bring Your Own Device)와 관련해 리서치를 진행하고자 공지를 띄워봅니다.
업무에 자신의 기기를 사용하고 있거나 그럴 예정, 혹은 회사에 특별한 BYOD 정책이 있거나 MDM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에 따른 편의나 불편한 점, 자유로운 생각 등 BYOD에 대해 마음껏 의견을 주시면, 의견들을 모아모아 BYOD와 관련해서 다양한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후드래빗 역사상 처음있는 리서치라 두근거리기도 하고 미흡할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는 시도라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바래봅니다 ;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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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애플은 구글 글래스의 실패 사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애플의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은 수년 전부터 있었다. 그리고 최근 빠르면 내년 중 AR 글래스를 출시할 전망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선도적인 제품을 최초로 출시하는 기업은 아니었다. AR 글래스 역시 그렇다. 이미 수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었으나 의미 있는 규모의 수요를 형성하지 못했다. 세계 최초로 AR 글래스를 출시한 구글은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실패사례를 남긴 채 제품을 단종했다. 그렇다면 애플은 구글의 실패를 뛰어넘어 MP3플레이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에서 보여줬던 시장의 혁신을 또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구글이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이동중이나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AR 웨어러블 장치인 구글 글래스를 선보인 시기는 거의 10년 전인 2013년 2월 무렵이다. 구글 글래스는 선보일 당시 이미 일반적인 안경과 같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볍고 날렵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구글은 2013년 4월 15일부터 1,500달러 가격에 2014년 5월 15일부터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글래스는 안경의 형태로 500만 화소의 정지화상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 비디오 카메라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5년 1월 15일, 구글은 구글 글래스 프로토타입 생산을 중단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IT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매우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구글 글래스는 왜 실패한 것일까?놀랍게도 건강에 미치는 우려가 그 이유 중에 하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구글 글래스를 매일 사용해도 안전한지 걱정했다. 구글 글래스의 동작원리를 접한 사람들은 혹시 이 제품이 우리의 뇌와 눈에 매우 가까이 착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발암성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스마트폰도 유사한 걱정을 불러오곤 하지만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내내 이렇게 신체 가까이 접촉하고 사용하지는 않는다.그 다음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구글 글래스는 언제든지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를 캡처할 수 있으므로 상대방 개인 정보의 무단 취득과 불법 복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사람과 대면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느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다.다른 이유로는 구글 글래스를 과연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이 제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제품의 기능은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나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제품의 용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을 기획할 때 이미 정해진다. 물론 스마트폰과 같이 지속적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제품도 있지만 기존적으로 모든 신제품의 출시는 사전에 제품의 기능을 계획하고 해당 제품으로 달성하려는 기본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마케팅 전략, 프로모션, 타겟 마케팅 등 모든 것이 미리 계획되어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구글 글래스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따르지 않았다. 구글 글래스는 그저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촬영과 작은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데이터의 표시의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또한 구글 글래스는 엄밀한 의미에서 증강현실 디스플레이가 아닌 단순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 HUD) 장치였다. 그 외에 정해진 특별한 용도나 실용적인 사용 방안은 없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구글 글래스를 이용하여 특별한 경험을 하기 어려웠다. 물론 구글 글래스가 시장에서 성공을 했다면 다양한 응용 앱이 출현하기는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엔 하드웨어 문제가 있었다.우선 항상 안경처럼 걸치고 있어야 하는 장비이므로 작고 가볍게 만들어야 했기에 배터리 용량 문제가 있었다. 구글 글래스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4시간이었으므로 4시간마다 계속 충전해야 했다. 만약 사용 중에 방전이 된다면 다시 충전할 때까지 전혀 쓸모없는 물건이 된다. 더구나 충전을 하는 동안은 구글 글래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다른 문제로 구글 글래스의 사용 중 심각한 발열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10~15분 정도의 영상을 녹화하면 이를 위한 프로세서 작업으로 인해 과열됐다. 더구나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식혀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기의 상태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었다.마지막으로 당시 구글 글래스는 영어만을 지원했다.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만큼 입력 인터페이스는 키보드가 아닌 음성인식이 주요 수단이었으나 다른 언어로 말하거나 명령하는 경우 구글 글래스는 이를 잘 인식하지 못했다. 또한 키보드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와 같이 입력한 내용을 키보드로 수정할 수 없다. 따라서 언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사용상에 큰 불편을 제기하게 된다.그렇다면 과연 새로운 애플의 AR 글래스는 어떠한 전략이 필요할까? 우선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어떤 신제품이던 건강에 대한 불안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그게 안경이든 시계이든 목걸이이든 장시간 몸에 부착하는 기기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증강/가상현실의 실생활 활용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치를 몸에 부착하여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점이다.그 다음으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대비하는 것이다. 가상현실 헤드셋은 사용 장소가 실내로 국한되고 이동중에 사용하기 어려운 특성으로 문제가 없으나 증강현실 헤드셋은 기본적으로 사용 장소가 국한되지 않으므로 장소에 따른 상대방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하드웨어 측면에서 모바일 기기라면 당연히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방식의 표준화 및 편의성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착용 상태에서 충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원하는 언어 역시 글로벌 시장에 맞추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출시하여야 하는 것은 모든 첨단 IT 기기의 필수 사항이다.지금까지 첨단 IT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후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오는데 성공했던 애플이, 이번에도 아직 열리지 않는 AR 글래스 시장을 성공적으로 열고 티핑 포인트를 불러올 수 있을까? 애플은 구글 글래스의 실패 사례를 뛰어넘어 AR 글래스의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철환 이사는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그룹 IT 계열사 이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과 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구글글래스의 실패를 넘어설까?
페이스북이 스마트안경을 내놓았죠. 유명 선글래스 브랜드 ‘레이밴’의 제조사(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서 만든 제품인데요. ‘레이밴 스토리(Ray-Ban Stories)’란 이름으로 9일 공개했습니다.
1. ‘페이스북 스마트 안경’ 특징과 주요 기능
일반적인 레이밴 선글래스와 유사한 외형을 가진 이 스마트 안경은, 종전 구글 글래스와 유사하게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서비스를 염두한 제품으로 기대했는데요. 하지만 AR관련성은 거의 없어 보이고 ‘스마트’ 측면에서도 아직은 1차 시제품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기능을 살펴볼 때, ‘스마트 안경’이라 하기엔 부족하다할 정도로 단촐해 보입니다.
오른쪽 안경다리에 달린 버튼을 눌러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500메가의 듀얼렌즈 카메라이며 사진은 2592×1944 해상도로, 영상은 1184×1184 포맷을 지원합니다. 제법 낮은 스펙이죠) 마찬가지로 안경다리에 탑재된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은 물론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고, 전화 통화도 가능합니다(다만, 사용자 환경에 따라 음악청취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도 있겠네요) 더불어 가상 비서기능도 제공해 AI 스피커를 쓰듯 음성으로 “헤이, 페이스북”을 호출해서 사진 촬영 등 일정한 기능을 실행하게 할 수 있다 합니다. 얼굴인식 기술 및 영상 자동공유 기능 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격은 299달러.
안경다리가 제법 도톰한 편이죠.. 전면에 렌즈가 달려 있고요.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직접 등장해서 설명한 영상도 공개했네요.
2. 구글은 왜 실패했을까? 페이스북은 다를까?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구글은 왜? 그리고 페북은 다를까? 일 듯 합니다. 오늘 뉴욕타임스의 기사 제목도 그런 의문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Smart Glasses Made Google Look Dumb. Now Facebook Is Giving Them a Try.
즉, ‘구글이 스마트안경을 만들었다 실패하며 멍청한 이미지가 생겼었는데, 페이스북이 이번에 스마트안경에 도전한다고 하네’와 같은 뉘앙스를 담은 거죠.
자, 그럼 구글 글래스는 왜 실패했을까요?
이에 대해선 얼마전, 씨로켓에서 정리한 글도 있었는데요.
우선 경과를 보면 2012년 6월 구글 I/O행사에서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데모를 보여주며 등장했던 구글글래스 프로젝트는 2015년에 1월에 종료됐었습니다.
구글 글래스 착용 모습과 제품 사진
실패 이유의 핵심은, 위 글에서 요약했듯 대략 3가지로 요약됩니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가치의 부재다.
당시 1,500달러라는 비싼 가격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 등이 부족하고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비판이 많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작은 디스플레이와 낮은 성능, 유용한 앱의 부족 등이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한 큰 이유가 됐습니다.
2) 프라이버시와 저작권 같은 민감한 이슈를 건드렸다.
장착된 카메라가 불러일으킨 사생활 침해 논란 등은 불가피한 이슈였는데, 제대로 대응 못하면서 결국 사회적 수용성을 얻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머리에 착용하는 웨어러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 또한 사전에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외면받기도 했습니다.
3) 웨어러블의 불편함을 극복해줄 사용자 경험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안경을 안 쓰던 사람은 물론, 착용자들에게도 무겁고 충전이 필요하고 조작이 불편해서 지속 사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개선과 혁신이 부족했다.
자, 그럼 페이스북의 이번 ‘레이밴 스토리즈’는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모두 해소하고 있을까요? 100%라고 얘기하긴 힘들고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필자가 보기에 적어도 절반 가량의 대응책은 강구된 듯 보입니다. 요즘 메타버스에 대한 전사적 차원의 공격적 투자를 펼치고 있는 페이스북 상황을 놓고 볼 때 종전 구글의 실패사례 보다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1) 고객 가치의 측면에서 볼 때, 우선 가격을 많이 낮췄습니다. 구글 글래스보다 5분의 1 가격이네요. 그리고 성능의 보완도 어느 정도는 이뤄진 듯 보입니다. ‘페이스북 글래스’로 이름짓지 않고 ‘레이밴’을 앞세운 이름을 붙인 것 또한 영리한 전략적 선택으로 이해됩니다.(오큘러스 제품은 박스에 ‘from FACEBOOK’이라고 적혀 있죠)
‘스마트 안경’ 제품으로서 페이스북 이름을 붙였을 때, 기술력에 기대를 높여서 오히려 실망감만 키울 수 있는데, 레이밴 선글래스의 진화로 인식하게 하는 효과를 얻으며 안전하게 접근하는 듯 합니다. 기술적으로도 고사양을 고집하지 않고 타협적으로 낮은 스펙을 갖추면서 가격을 낮춘 것 또한 같은 맥락 같고요.
2)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해, 처음부터 나름의 대응메시지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카메라를 작동시키면 렌즈 옆에서 LED불빛이 반짝거려서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주변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 것이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될 확률은 있어 보입니다만, 구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초기 메시징은 적절해 보입니다.
3) 이외에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개선점과 AR 기술 접목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최근 The Verge 인터뷰에서 주커버그가 “AR 안경은, 조그마한 크기의 안경에도 엄청난 슈퍼컴퓨터를 집어넣어야 하는 일이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듯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레이밴 스토리즈 즉 ‘페이스북의 첫 스마트 안경’은 결과적으로 시제품의 성격과 함께 ‘신호탄’으로 이해가 됩니다. 한 해 50억달러 가까운 투자를 하며 5년후 메타버스 기업이 되겠다고 선포한 마크 주커버그 입장에서 볼 때 웨어러블 단말기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는 한 축으로 스마트 안경 개발과 개선에 착수했다는 신호인 것이죠. (오큘러스와 같은 HMD단말기 외에 좀 더 일상적인 웨어러블 제품에 대한 관심은 당연해 보입니다. 최근 오큘러스를 열심히 써보고 있는데, 대단히 훌륭한 제품이고 서비스 앱들도 써볼만한 것들이 늘고 있는데요. 다만, 장시간 착용하고 쓰기엔 아무래도 불편함이 크더군요)
구글 글라스의 실패 원인, 기술이 아닌 ‘사람’이었다│인터비즈
아이들에게는 어려움이 오히려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레고는 발견했다. 이런 통찰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도구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주목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주목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어떤’(what)’이라는 질문에서 ‘왜’(why)’라는 질문으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다.
‘무엇’이 도구적 관점에서의 물음이라면 ‘왜’는 인문학적 차원의 물음이다. 이렇게 질문을 바꾸자 주목하는 대상도 ‘도구’ 그 자체에서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졌다. 레고의 부활은 ‘장난감’이라는 도구를 ‘놀이’라고 하는 인간의 행위와의 연관 속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근원적인 물음이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인문디자인’의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고가 현재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고는 아날로그 제품으로는 재기에 성공했지만 아이들의 시선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로 옮겨가는 현실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또다시 ‘사람’을 놓친 것이다. 레고의 사례는 인문디자인에서 ‘왜’라는 물음이 일시적이어서는 안되고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렌드가 급변하고 다양해질수록 ‘사람’의 특성도 세분화되어 복잡다단해지기 때문이다.
애플은 구글 글래스의 실패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수년 전 구글이 선보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구글 글래스와 닮아보이는 제품을 애플이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이에 사활을 걸고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2년에 발매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 글래스의 티저. 구글 글래스의 참담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애플의 전략에 대해 관련업계는 꽤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iPhone을 통해 세상을 바꿔 놓았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곤 했다. 그 중에는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심지어는 우주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모든 게 다 말 뿐이었고 실제로 그 이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애플의 혁신’이 없었다고 보는 게 옳겠다. 더욱이 자동차든 우주개발이든 이런 아이템들은 되레 애플의 경쟁사들이 선점해 버렸고 애플워치나 에어팟과 같은 액세서리를 혁신이라고 우기자면 참으로 궁색하기 이를 데 없는 입장에 놓인 게 애플의 현주소다.
최근들어 애플의 구태의연한 제품 라인업에 방점을 찍은 게 있었으니 다름아닌 애플 글래스이다. 하지만 이 또한 그다지 새로운 발상이라기 보다는 뭔가 실패를 예약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해 보이는 건 당연히 구글이 수년 전 발표해 반짝 이목을 끌고는 실패해버린 구글 글래스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기 때문이겠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구글 글래스의 패인에 대해 인터페이스의 부조화를 들고 있다. 즉 심플함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구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안경 속에 담고 보니 너무 밋밋한 느낌이거나 눈 앞에 보이는 실재 풍경과의 부조화가 결국은 ‘안경을 벗게 만드는’ 동작을 이끌어 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구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PC 모니터 상에서 보았을 때 꽤 신선한 맛이 없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복잡하거나 온갖 컬러로 채워지고 애니메이션이 휘감는 당시의 웹디자인 속에서 빈 화면에 구글의 로고 그리고 입력창 하나만 놓여진 디자인은 마치 쉼터에 온 것같은 느낌이 들게 했으니까.
아마도 구글은 구글 글래스에서도 이런 공식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즉 눈 앞에 펼쳐진 실재하는 풍경이 워낙 복잡하니까 안경 속에서 보여지는 건 단순히 텍스트와 축약된 아이콘 정도면 충분한게 아니겠냐는 의미다. 정작 이를 구현하고 보니 사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반투명의 텍스트는 종종 눈 앞의 풍경에 묻혀버려 가독성이 떨어지고, 텍스트 위주의 정보는 시야를 가리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혹평이었다. 결국 어느 순간부터 구글 글래스에 대한 반응은 무대 뒷편으로 사라져 버리게 됐고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의 주인공은 글래스, 즉 안경과의 연관성은 없는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득세하게 됐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쯤됐는 데도 불구하고 최근 애플은 고집스레 애플 글래스의 개발욕을 접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게끔 한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애플은 2022년 이전에 애플 글래스를 내놓을 것을 어젠다에 올려놓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상당한 인력이 디자인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혹자는 애플 글래스가 구글 글래스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패를 예약해두고 있다는 의견을 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로의 주목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애플 글래스는 충분히 가능성을 지닌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구글 글래스는 일견 운이 없었다고 보는 게 옳을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구글 글래스의 바탕이 되는 기술인 음성인식, AI 등의 어느정도 완성단계에 있을 때 이를 PC 환경과 동일시 하는 것으로 너무 일찍 내놓은 게 화근이었다는 것이다. 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전부라고 본 게 문제였다는 것인데, 이는 숲은 보고 나무는 보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내부적인 연동은 필수적이되 외형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별도로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했다는 게 실패의 원인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애플이 애플 글래스의 성공 가능성을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접근방식의 궁극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즉 구글이 구글 글래스를 내놓을 때 이는 단순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만 보았던 데 반해 애플 글래스의 경우 이를 아예 AR 기반의 헤드셋, 즉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한 헤드셋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기기는 출발점 부터 달리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형태는 안경이지만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장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애플 글래스는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글래스 OS를 개발하고 독립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구분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애플은 워치OS의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애플 글래스에 적용하려고 내부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결국 애플의 전체 기기들에서 보여지는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아이폰과 애플 워치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 이탈현상까지 막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애플 글래스가 노림수로 정한 것은 그간 웨어러블 디바이스, 예로써 구글 글래스가 추구한 정보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한층 높아진 AR(증강현실)을 전면에 내세운 기기로서의 시도라는 점이다. 물론 이와 유사한 것으로서 구글맵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기능이 유사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GPS 정보가 스마트폰을 통해 전해진 뒤 이를 단순히 구글 글래스에 던해주는 것이었다면 애플 글래스는 AR의 매핑 기술과 최근 회자되고 있는 라이다 센서의 기능까지 동원한 입체적인 정보제공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현재 예상되는 디자인 컨셉트는 홈 스크린 위젯, Siri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전화 수신 메시지 동기화 등이 완성단계에 있다고 보여지며 스타일에 있어서는 최근 선보인 macOS Sur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보여진다. 결국 애플의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애플 글래스를 착용하는 것과 동시에 애플의 기기를 몸에 두른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는 식이다.
어찌됐든 애플로서는 아이폰 이후 특별히 애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제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애플 글래스에 거는 기대가 꽤 클 수밖에 없다. 다만 그것이 구글 글래스처럼 실패로 끝날지 혹은 세상을 바꾸게 될 혁신의 아이콘이 될지를 예견하기는 아직 성급한 면이 없지 않지만 적어도 애플의 경우는 구글 글래스의 실패요소를 찬찬히 살펴가면서 이를 피해가는 돌다리 두드리기 전법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게 분명해 보인다. 현재 관련업계의 전망으로는 애플 글래스의 출시 시기를 2022년 초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고 최소한 5 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갖되 가격은 5백 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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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구글글래스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뉴스는 그리 공평하지 않은 것 같다. 구글은 안경의 기존 개념을 바꾼 제품을 출시했었고 난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구글의 스마트글래스는 많은 다른 공학적, 사업적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구글은 스마트글래스 판매를 포기한 듯하다. 보통의 사람들은 스마트글래스에 그리 반응하지 않았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곤 하는 기술광들 조차도 충성심을 잃었다. 스마트글래스가 먼지를 뒤집어 쓴 제품이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애플이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진짜라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기술 제품으로 성공시킬 수 있을까?
구글의 스마트글래스가 소비자 제품으로써 왜 실패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일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여섯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첫째로 이는 어떤 새로운 기술 제품들이 처음 나올 때 반복적으로 겪는 것일 수 있다. 심지어 애플 제품이라고 해도 무엇인가의 첫 모델은 사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조금 더 기다려서 버그가 해결되고 새로운 기능도 추가된 다음 세대 제품을 사려는 경향이 있다.
구글 글래스의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이 핵심적인 불만사항이었다. 이용자들은 사용하는 조건에 따라 글래스를 2-5시간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보고했다. 구글이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 표시 시간을 줄였던 후였는데도 말이다. 하루 정도는 기기를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큰 결점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이미지였다. 글래스를 착용한 사람들은 멋져보이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막상 글래스를 쓴 사람들에 대한 반응은 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글래스가 멋있었으려면 글래스를 쓴 사람들이 ‘오 사이보그 같아’ 정도의 반응은 받을 수 있어야 했다.
세 번째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인데 구글은 글래스의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제품들이 대개 그렇기는 하다. 대부분 개발자들의 손에 제품을 던져놓고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도록 하기 위해선 뭔가 끌리는 스토리를 만들었어야 했다.
네 번째 이유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던 방식에 있다. 구글은 처음엔 이것을 기술광들에게 내보였는데 이는 대중들 사이에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내기에 부족한 방식이었다. 기술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연히 글래스를 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것에 관해 묻곤 할텐데, 그걸 쓰고 있는 사람들이 멋진 대답을 내놓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다섯 번째 이유는 가장 최악인 것이었는데, 일반 대중들의 반응은 별다른 것 없네 하는 듯한 무심한 것이었고, 이는 많은 경우 적대감 같은 것으로 바뀌었다. 글래스를 착용했던 사람들은 glassholes이라고 부르기까지 하면서 일터, 영화관, 술집 등에 버리고 갔다. 어떤 사람들은 글래스를 부수기까지 했다. 형편없는 배터리 사용시간은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여섯 번째로는 글래스에 달려 있는 카메라였다. 영상을 촬영할 때 기기에 불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지도 못하는 상태로 뭔가에 촬영당한다는 불편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1,500달러였다. 구글 글래스는 값비싼 장난감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애플은 구글의 이런 실패로부터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애플 글래스는 첫 번째 출시에서부터 좋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좋은 느낌은 줘야 한다. 처음 애플워치를 내놓았을 때 정도의 좋은 느낌은 들도록 해야 한다. 최소한 하루 정도는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말이다.
이미지 역시 멋진 기기라는 호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같은 기기라도 애플 로고가 있고 없고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애플의 강점은 매력을 어필하는 디자인에 있다. 애플은 사람들이 글래스를 착용했을 때 아이폰을 손에 들었을 때처럼 기분 좋은 느낌을 받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몇 가지 다른 디자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좋겠다.
애플은 글래스의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재밌는 건 애플워치가 처음에는 목적이 명확치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다. 애플은 알림에 초점을 맞췄는데 사람들은 건강과 운동에 더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 판명났다. 애플은 이 반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서 재빠르게 애플워치를 이런 방향으로 개선했다.
애플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음 마케팅이다. 애플의 광고는 제품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고 사람들이 그걸 가지고 하는게 뭔지 할 수 있는게 뭔지를 보여준다. 보다 중요한 점은 애플이 아이폰 8을 공개하기도 전인데 사람들은 증강 현실이라는 것을 이미 사고 있다. 애플 글래스를 출시하게 된다면 역시 이와 같은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질할 것이다. 사람들이 글래스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말이다.
아마도 애플 글래스에서는 구글 글래스의 카메라 촬영에 대한 문제점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글래스를 뭔가 수상해 보이는 기술광들이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착용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애플 글래스는 구글 글래스보다는 대중적이 될 것이기에 이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미 Snap Spectacles라는 제품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리 적대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구글 글래스, 개인용에서의 실패 산업용으로 전환해 성공
▲ 구글 글래스는 제조업, 물류업, 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정보 단말기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경형 웨어러블 단말기. 구글의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언론을 통해 거론된 직후, 구글은 2015년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현재 스마트 글래스가 세계적으로 미디어에 크게 보도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 글래스는 새로운 시장인 산업 부문에서 활로를 되찾으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시장 조사회사 e마케터는 보고했다. e마케터는 스마트 글래스의 도입이 시작된 산업 분야로 제조업, 물류업, 의료기관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물류업체인 도이치 포스트 DHL, 의료기관인 미국 셔터 헬스는 스마트 글래스를 업무에 도입한 대표적인 회사다. 최근 공장에서는 작업 절차를 확인하고, 단말기 내에 사용설명서를 담아 참고하는 등의 용도로 디지털 보조 기기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공장은 제조 공정이 예전보다 복잡해지고 있으며, 정보 단말기에서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물류 업체인 DHL에서 피킹(물품 선별)이나 포장 등의 작업에 구글 글래스를 사용해 작업 시간을 25% 단축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의료기관인 셔터 헬스는 의사가 환자의 병실을 방문할 때, 구글 글래스에서 진료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 글래스는 원래 구글의 차세대 제품 연구 부문인 구글 엑스(Google X)가 개발 중이었지만, 2015년 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조직이 재편되어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의 엑스(X)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이 회사는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Glass Enterprise Edition)이라는 산업용 스마트 글래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회사는 글래스 파트너라는 소프트웨어 유저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고객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개발 및 판매 중이다.
미국 조사기관인 ABI 리서치에 따르면 구글이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사업을 시작한 재작년(2017년) 스마트 글래스의 세계 출하대수는 불과 23만대. 하지만 이것이 2022년에는 327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는 예측했다.
현재 스마트 글래스의 가격은 700~2000달러. 향후 가격이 더욱 낮아진다면 더욱 보급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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