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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닥의 생각들! 시리즈 3화
제가 대학원을 진학하고 후회했던 순간과 만족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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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웬만하면 오지마라 (장문) – 김박사넷
전 뭐 대학원 생활 딱히 스트레스 안 받고 나름 즐겁게 해서 학위과정에 대해선 후회는 없음 (제 지도교수님들이 안 유명할 뿐 잘대해주심 ㅋ).
Source: phdkim.net
Date Published: 7/8/2022
View: 1717
대학원을 졸업한 것이 후회됩니다. 도와주세요. > 진학/학업
제가 어린 나이에 대학원을 진학하고 졸업한 덕분에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들보다도 일찍 석사학위를 얻었습니다. 이제야 대학원에 갓 진학한 타분야나 …
Source: scieng.net
Date Published: 2/10/2021
View: 7117
돈을 목표로 석사, 박사학위를 딴다면 후회하겠지
돈을 목표로 석사, 박사학위를 딴다면 후회하겠지. category 공대 대학원 생활 & 반도체 지식 2년 전 by @지스타. 그냥 글을 하나 보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다.
Source: jista.tistory.com
Date Published: 12/4/2022
View: 5012
공대 대학원 석사 자퇴 고민 상담. – 꾹이네 인생 연구소
취업 도피처로 들어온 대학원 입학을 후회합니다. 상담자분 상황은 아래와 같이 요약해봤습니다. – 3월에 석사 입학했고, 연구실에 들어온지 2달정도 …
Source: share-the-experience.tistory.com
Date Published: 7/3/2021
View: 2681
공대 대학원 후회 | 착각하지 마!! 우린 학생이 아니라 노예야..
d여기에서 착각하지 마!! 우린 학생이 아니라 노예야..| 대학원생들의 고백 | 씨리얼 사회탐구 – 공대 대학원 후회 주제에 대한 세부정보를 참조 …
Source: da.taphoamini.com
Date Published: 2/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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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선택할 때 이 “5가지” 기준을 꼭 확인하세요.
지도교수님인가요? 친한 친구인가요? 아니면 친한 선배인가요? 이런 것만 보다 대학원을 선택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쩌면 대학원 진학을 후회하게 될 …
Source: j-science.tistory.com
Date Published: 5/15/2021
View: 4299
학사로는 취업이 안될 것 같아서 대학원을 가려는 학생들에게
공대는 우리가 갖고있는 지식을 사용하여, 혹은 새로 지식을 창출해내며 어떻게 우리 삶에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반면, 자연대는 (아무도 …
Source: laylachae.tistory.com
Date Published: 5/17/2021
View: 8998
공대대학원진학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 고민상담 – 루리웹
(3학년 여름방학때 화장품중소기업 연구개발쪽에서 한달간 인턴을 했었지만, 제가 왜 학부의 실험실 생활을 미리 해보지 않았는지 후회가 듭니다.).
Source: bbs.ruliweb.com
Date Published: 9/11/2021
View: 1935
대학원 왜 갔나 진짜 후회스럽다… – 오늘의유머
대학원은 진짜 잘 알아보고 가야합니다 ㅠㅠ 손꼽히는 명문대 공대 대학원인데도 다른 연구실들 소문 들으면 소름끼쳐요 ㄷㄷㄷ
Source: www.todayhumor.co.kr
Date Published: 9/25/2021
View: 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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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공대 대학원 후회
- Author: 김포닥 podo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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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1. 3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P1Uhoq0CyCs
대학원 웬만하면 오지마라 (장문)
SPK에서 학석박한 물박사다.
진지하게 나는 학문이 너무 좋아서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안읽어도 된다.
근데 어설프게 내가 그나마 잘하는게 공부같은데 좀 더 해서 기왕이면 박사 되고싶다 이런 애들은 한번 읽어봐라.
대학원으로 서열놀이 하는 글이 항상 있는거 보면 대학원이나 학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중요한 진로에서는 항상 현실을 잘 알고 선택을 해야한다.
가장 문제는 입학 전 생각한 대학원 생활과 실제 대학원 생활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것이다.
학부생 인턴? 나도 대학원다니는동안 몇명 맡아봤지만 체험판일 뿐이다.
인턴하면서 실험설계부터 논문작성까지 참여해볼 일이 많겠냐 원생도 저년차에는 선배가 하는 주제에 보조로 들어가고 교수가 시킨 주제 하는게 비일비재한데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으로 대학원을 와도 괜찮은 경우 적어본다.
1. 앞에도 말했지만 연구가 너무 좋은 경우.
– 근데 이거 바뀔수도 있다. 애초에 연구를 해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아냐? 극히 드물게 학부인턴 2,3년 하면서 좋은 저널 1저자 쓰는 애들도 있는데 (학부다닐때 우리과에 있었음) 그런 애들은 김박사넷 볼일 없지
– 그리고 대학원 졸업해도 학계에 남는 사람보다 안남는 사람이 더 많다. 니가 대학원 와서도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몇년간의 포닥생활까지 한 뒤에야 연구를 직업으로 할 수 있다.
– false-positive가 제일 많이 뜨는 케이스다. 다시 한 번 주의해라.
2. 학위를 위해 인생의 몇년을 희생하는게 아깝지 않은 경우.
– 예를 들어서 네가 평생 일 안해도 먹고살 걱정이 없는데 학부를 SPK 못간게 한이라서 6년 7년 8년이 걸리더라도 최소한 국내 최고대학 학벌을 이력에 한줄 넣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라면 문제없다.
– 돈많으면 그냥 하고싶은거 하면 되기 때문에 대학원을 와도 된다. 솔직히 맘편히 다니는 애들 꽤 봤다.
3. 인더스트리에 박사 수요가 많은 전공을 택하는 경우.
– 요즘 핫한 ML이라던지(근데 수요공급 균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반도체 관련연구 하는 곳 등등 가면 졸업하고 굶을 일은 거의 없다.
– 그냥저냥 대학원 다니고 졸업했을 때 제일 무난한 경우다. 30대 초반에 회사가서 과장정도 하면 학사졸에 비해 나쁘진 않다. 그래도 20대 중후반 인생 퀄리티는 훨씬 낮다.
4. 정말 꿀같은 전공을 나만 알고 있는 경우.
– 예를 들어서 모 학과는 교수들이 거의 한 랩 출신이다. 그러니까 이 분야를 개척한 원로교수가 있고 그 뒤에 학과가 만들어지니까 그 사람 밑에서 나온 제자들이 줄줄이 교수가 된거다.
– 근데 니가 선구안이 아무리 좋아도 들어가서 졸업할때는 어떻게 되어있을지 장담못한다.
5. 빠르게 손절하고 그 뒤에 백업플랜이 있는 경우
–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이 있으면 들어와도 된다. 1년정도 다녀보거나, 2년해서 석사정도 따고 나가면 그렇게까지 큰 손해가 있진 않다.
6. 전공을 살짝 트는게 목적인 경우
– 3번이랑 좀 겹치는데, 예를 들어서 학부에서 생명과 하고 바이오인포매틱스 석사 한 뒤에 IT 기업 취직하는 케이스가 있다.
– 대학원 중에 학제간전공 하는 대학원들이 있기 때문에, 경력을 좀 스무스하게 바꿀 수 있다.
이상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연구가 뭔지 알고 있고 그게 너무 좋다는 사람은 신경 안써도 된다. 혹은 강렬한 의지를 가져서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그냥 무시해도 좋다.
근데 나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은데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한채로 선택을 하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써봤다.
내 개인적인 대학원 경험을 얘기해주자면, 나는 스스로 그냥 한명의 소시민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각을 많이 재보고 대학원에 온 편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적 연구자가 되는게 목적이 아니고,학위 따서 일반 사무직보다는 조금이라도 자율성이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authority를 갖춘다고 생각하고 대학원 원서 썼었다.
그리고 미필이라 전문연 하면 군필보다는 2년 세이브한다고 생각했었고 애초에 회사갈 생각이라 인더스트리에 가까운 공대 연구실 가서 3년차부터 산학받으면서 돈걱정 할 일 없었고 취직도 수월했다.
집에도 어느정도 여유는 있어서 빠르게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도 없었다.
즉, 애초에 소소한 목표를 가지고 대학원 왔고 거의 다 내 생각대로 풀렸다.
근데 그래서 내가 만족하면서 보냈느냐? 별로.
교수님 만날 때 데이터 안좋으면 아침부터 속쓰리고,
실험 한번 시작하면 될때까지 뽑아야하니 밤새다가 간이침대에서 쪽잠 자고,
아무리 뭐라고 해도 말안듣는 놈 부사수로 받아서 뒤치다꺼리 해주고,
그래도 기왕이면 즐겁게 하고 싶은데 논문을 위한 논문 쓰다보면 도저히 가치를 못느끼겠고,
빨리 졸업준비 하고싶은데 과제 하나 맡아서 일년에 두세달은 그것만 붙잡고 앉아있고,
연애도 학부생 때는 재밌게 했었는데 매일 집-랩-집-랩 하다보니 여자친구랑도 헤어지고 누구 만날 정도로 마음의 여유도 안생기고 (거기에 남자 대학원생은 인기도 진짜 없다)
그나마 취미로 풋살이라도 꾸준히 해서 크게 건강 상하진 않았는데(경미한 우울증 증상은 있었다) 졸업할 때 쯤에 엄청 살찐 친구들도 많다.
대학원 나오고 나니, 나는 원래 밝고 재밌는 사람이었는데 사람이 좀 염세적이 되고 피폐해지더라.
물론 내가 애초에 대학원에 맞지 않는 인간이라서 괴로웠을 수도 있다. 그런데 대학원에 잘 맞는 인간이란게 원래 별로 없다. 몇달, 몇년 간 하나의 주제를 파고들어야 하는데, 사람은 즉각적인 보상이 없는 환경에서 꾸준히 열심히 하기가 정말 어렵다.
나는 다시 학부 졸업할 때로 돌아가면, 대학원 원서는 안 쓸 것 같긴 하다. 몸이 점점 늙는게 느껴지는데 20대 중반부터 30 넘어서까지 연구실에 있었던 기억밖에 없는게 너무 아쉽다.
대학원을 졸업한 것이 후회됩니다. 도와주세요. > 진학
24세때 학부를 졸업하고난 공부를 더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25세때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자대는 다니기가 지겹고, 타대에 가고싶단 생각에인터넷에 관련분야 유명교수님을 검색하니 뜨는 분이 한명 있더군요.그래서 그곳으로 무작정 진학했지요.지금 생각하니 참 순진했습니다.여기 대학원진학을 어디로 해야할지 모르겠다 고민하는 분들이 많던데저는 그때 무엇을 어떻게 고민?해야하는 것인지도 몰랐습니다.주변에 대학원에 간 사람이 없었거든요.한국의 대학원은순수하게 공부하는 곳이 아니더군요.저는 정말 많은 것에 실망했습니다.석박사 모두합쳐 20명 가까이 되는 거대 연구실이다보니연구실원간의 암투(교수님이나 박사생에게 잘보이고자하는),잘나가시는 교수님 덕에 밤새도록 교수님 뒤치닥 업무,공부를 하면 업무는 안하고 공부한다고 나무라는 분위기 등등…저는 마치 출판소에, 영업직에, 비서직에, 홈페이지 관리사무실에 취직된 거 같았습니다.1학기때, 연구실분위기와 저는 늘 겉돌았고교수님과 스승-제자라는 느낌을 단 한순간도 받을 수가 없었고때려칠까 심하게 고민했었지만중간에 그만두면 왠지 내가 했던 선택에 연구실원에게 교수님에게 지는것만 같아이악물고 버텼는데2년이 지나고 졸업까지 했지만아직도 대학원의 악몽같은 기억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더욱 힘들게 하는 사실은결국 일개 석사생들이 박사과정에 진학하지 않는다면그래도 가장 현실적으로 바라는 것은원하는 곳에 취직자리나마 조금 교수님이나 선배들의 도움을 얻고 싶지 않겠습니까?결국 최종면접에서도 학교이름이나 교수님 이름 때문에 밀리는 선후배들을 보면서더욱 답답해지는군요.제가 어린 나이에 대학원을 진학하고 졸업한 덕분에주변 친구들이나 선배들보다도 일찍 석사학위를 얻었습니다.이제야 대학원에 갓 진학한 타분야나 같은분야 친구들을 보면서이런 우울증과 후회감은 더욱 심해집니다.최소한 자기 공부할 시간은 보장해주고,최소한 자기 논문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고,최소한 밥을 누구와 어디서 먹을지 같은 자유는 보장해주는 다른 연구실 생활 분위기를 보면서…난 2년동안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 늘 장점이라고 다들 말해주는 편이었는데대학원 2년만은 쉽게 훌훌 털어지지가 않는군요.우울합니다…혹시 본인이 졸업한 대학원 연구실이 하나도 자랑스럽지 않은 분들…자신이 2년동안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들은 없는지…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부모님은 그럴거면 진학하지 말고 다른 것을 해보지 그랬냐허송세월을 보냈구나 라고 하시는데더 속상해지더군요.혹시 이 글을 읽으신 선후배분들께서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어떤 말이라도 한마디만 해주세요.답답해서 미칠 것 같네요.
돈을 목표로 석사, 박사학위를 딴다면 후회하겠지
그냥 글을 하나 보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다.
석사와 박사를 하게된 이유가 뭘까? 무엇을 위해서 하는 걸까? 목표가 무엇일까? 이루고자 하는 것은? 만약 여기에 대한 답변으로 돈, money만 생각난다면 최대한 학위가 낮을수록 좋다.
월급으로 버는 돈은 큰 행복을, 쾌락을 주지 않을 것이다. 1000만원까진 행복하겠지. 돈이 쌓이는 재미도 있고, 사고싶은 옷, 먹고싶은 음식, 하고싶은 활동 전부 즐기는데 제한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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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를 이루고 나니 재미없어진 메이플
하지만 나는 과거 2011년에 메이플 스토리를 하며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인생에 대한 철학이 생겼다.
저렙일 때는 20~30 메소도 아꼈다. 빨리 자쿰의 투구가 갖고 싶었다. 멋있어 보였다. 1000메소씩 벌 수 있는 사재기도 열심히 했다. 그렇게 모아서 레벨 110 때 자쿰의 투구를 샀다. 2000만메소 주고. 이 때 만렙은 200
그토록 모으고 싶었던 메소, 그토록 갖고 싶었던 자쿰의 투구인데 갖고나니 더이상 재미가 없었다. 사냥이 재미가 없었고, 더 이상 뭘 해야할지 몰랐다.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Q1) 렙 110때는 사냥 1시간 하면 100만메소가 기본. 왜 저렙때 10~20메소에 그렇게 목멨을까?
Q2) 더 가져야할 아이템도 많은데(=목표가 있음), 왜 지금 재미가 없을까?
그 결과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행복하려면 더 좋은 아이템이 필요하고, 그만한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쿰의 투구와 다르게 더 좋은 아이템을 사는데 필요한 돈은 억 단위다. 자쿰의 투구를 샀던 천 단위와 다르다. 지금까지 번 것을 10번~20번 반복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할 수 있겠는가? 막막하지?
그 돈을 벌려고 사냥을 반복하는 동안 난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고? 목표가 너무 높고 머니깐. 내 인내심이 견디질 못하니깐. 아득하다.
● 인생에 대입
인생도 마찬가지다. 사고싶은 옷을 사고,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 하고싶은 활동을 하더라도 결국 질린다. 자쿰의 투구마냥 질린다. 이들이 주는 행복은 매우 짧은 기간이다. 길어야 2~3달?
질리면 더 높은 목표를 삼고자 하겠지. 먹는 것보다, 옷사는 것보다, 좋은 호텔가는 것보다 높은 목표? 그것이 차나 아파트겠지. 근데 이건 10~20만원 수준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차야 뭐 2~3년으로 구매할 수 있겠지만, 아파트의 경우 적어도 10년은 필요하다. 아득하다.
10년간 그거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기에, 돈을 모으기에 내 인내심이 버티질 못한다. 주위에서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올거다. 하지만 나는 월급만이 수익이라면? 답답해 미칠 것이다. 더 빠르게 돈을 벌려면 재테크가 필요하다. 투자 혹은 투기가 필요하다. 리스크를 더 짊어져야한다.
하지만 이런 인생을 살거면 석사학위 혹은 박사학위는 필요없다. 만약 돈을 모으고 싶다면, 아파트를 빨리 구매하고 싶다면, 좋은 차를 갖고 싶다면 낮은 학위로 취업해서 그 돈으로 재테크를 하는게 맞다. 월급을 모아 좋은 차와 아파트를 갖는 것? 막막해서 스트레스 엄청날 것이다.
나는 주식같은 거 위험해서 안할거라고? 주위 동기들 다 주식얘기하고 버는 얘기하는데, 안하고 버틸 사람 거의 없다. 심지어 주식하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계속 권유한다. 대화에 끼고싶어서라도 소외받기 싫어서라도 한다.
● 석사, 박사학위를 할거면 다른 목표가 필요하다.
물론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돈, 진급을 목적으로 석사와 박사학위 땄을 때의 경우다. 석사학위 혹은 박사학위를 하고 싶다면, 돈이 목적인지 아닌지부터 곰곰히 생각해야한다. 돈이 아닌 자신만의 목적이 있어야한다. 만약 더 많은 월급을 바라고 들어왔다면, 취업하고 나서 크게 후회할 것이다.
이제는 월급만으로 행복할 시대가 아니다.
공대 대학원 석사 자퇴 고민 상담.
안녕하세요, 꾹이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대 대학원 자퇴 고민 상담으로 찾아왔습니다.
관심 있으신분은 이전 상담 글도 참고하시면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대학원 진학 상담] – 자대 대학원 자퇴 상담.취업 도피처로 들어온 대학원 입학을 후회합니다.
상담자분 상황은 아래와 같이 요약해봤습니다.
– 3월에 석사 입학했고, 연구실에 들어온지 2달정도 되었음.
– 대학원을 취업 도피처로 들어온 것을 후회하고 있음.
– 타지생활도 너무나 힘들고, 과제가 많아서 주말 포함하여 하루 12시간 이상씩 교수님이 시킨 일을 하고 있음.
– 차라리 공기업/대기업 취업준비 하고 싶은 생각이 요즘 많이 들고 있음.
– 교수님의 일하는 스타일도 상담자분과 너무나 맞지 않음. (교수님은 한도 끝도 없이 일을 하시며, 일을 계속해서 만들어내시는 타입.)
<요약>
지금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꾹이 상담 답변
우선,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ㅠㅠ 어떤 심정이실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연구한다는 것이 쉬워보여도,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제 생각을 우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학위를 그만두시고 공기업/대기업 취업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이전 글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박사까지 한 입장에서 석박사는 정말 연구에 뜻이 있는사람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학원 진학 상담] – 공대 대학원 진학 고민하시는 분들께 [공대 대학원] – 공대 대학원 연구개발직의 3가지 유형 정리 [사회초년 및 직장] – KAIST 박사가 학부때 못해봐서 후회하는 것들솔직히 연구에 뜻이 없으시다면 학부 졸업이후 공기업/대기업 1~2년 준비해서 가는게 훨씬 낫습니다.
어중간하게 대학원에서 취업 도피성으로 가는 것을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돈을 먼저 대학원에 간 친구들보다 3~4년이라도 더 빠르게 벌어본다는 것은 세상 살아가는데 있어 훨씬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구에 뜻이 있는 사람이 보시면 기분이 안좋을 수 있겠지만, 저는 연구에 뜻이 없는 사람들은 석박사를 진학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상담자분에게 제가 우려되는 것은, 이전에 어떤 일을 하시는데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하신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연구에 뜻이 안맞아서 석사과정을 그만둘 수는 있겠지만, 공기업/대기업/공무원 준비도 몇 달해보시다가 또 안맞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문제는 진지하게 고민하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시던, 무슨 분야를 하시던간에, 하기싫은 것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뚫어내셔야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한번 제대로 결정 하셨으면 우직하게 제대로 밀고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년 죽었다 생각하시고 독서실에서 박혀서 공부하면 취업 다 됩니다. 결국 의지와 노력의 차이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석사 2년도 어떻게보면 죽었다 생각하고 교수님이 힘들게 일을 시키는 것을 열심히 마치신다면, 얻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2년동안 열심히 굴렀는데, 배우는거 하나 없을리 없지요. 매우 많이 배우실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취업하는 것도 쉬울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도움을 주실 수도 있구요.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하시다보면, 너무 생각이 편중되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심호흡 한번 하시고 객관적으로 현재 상황을 바라보시고, 좋은 판단, 좋은 결정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인생은 깁니다. 인생 길게보면, 어떤 선택을 하시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정답은 없고, 오로지 상담자분이 선택하시는 그 길이 바로 정답입니다^^
좋은 선택 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요약>
인생은 길다. 길게보면 크게 걱정할만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너무 걱정하지말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자.
결론
네, 오늘은 대학원 자퇴 고민 상담을 내용으로 다뤄보았습니다.
연구에 뜻이 없으신 분들이 대학원을 진학하면 스트레스가 장난아닐 수 있습니다.
좋은 판단, 좋은 결정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연구에 뜻이 없는 분들에게는, 저는 대학원 진학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대학원 진학 및 진로 상담 전자책 출판 공지드립니다.
– 내가 대학원 적성에 맞는지 알고싶으신 분?
– 취업을 위한 대학원 진학 생각이 있으신 분?
– 연구개발 직군으로 취업하고 싶으신 분?
– 전문연구요원을 통한 대학원 박사 생각이 있으신 분?
– 자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
– 대학원 졸업 이후 기술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
대학원 관련하여 제가 알고있는 모든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을 이번에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책 이름은 “꾹이의 REAL 현실 대학원 진학 가이드북”이며, 내용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꾹이TV 과거 인기 컨텐츠 최신 내용 업데이트
– 대학원 진학 및 진로 상담 메일 300여건을 핵심 28개 문답으로 요약 (현실적인 답변과 함께 숨겨진 팁 다수 포함)
– 자대 대학원 진학에 대한 생각, 그리고 석사 취업 최적 루트
– 대기업 연구소(S사 선행기술 연구소)의 장단점, 퇴사 이유 (최초 공개)
– 스타트업 이직 이후 경험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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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 및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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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여러분의 진로 고민을 들어드리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공유드리는 꾹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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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선택할 때 이 “5가지” 기준을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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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대학원을 고를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지도교수님인가요? 친한 친구인가요? 아니면 친한 선배인가요?
이런 것만 보다 대학원을 선택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쩌면 대학원 진학을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포스터는 제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대학원을 선택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본인은 대학원을 어떠한 마음으로 들어가는지,
본인은 대학원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사람은 대학원 가지 마세요
1. 교수님
첫 번째로 교수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학부 시절 때 여러분의 지도교수님 인상은 어떤가요?
여러분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여러분에게 밥도 사주고, 여러분의 졸업작품을 도와주면서
대부분 사람은 교수님이 관대하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대학원에서도 과연 교수님은 이러한 모습일까요?
사실 교수님은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러분들을 자기 밑으로 대학원을 진학하게 하기 위해서”
또는,
“여러분이 졸업했을 때 자기 인상에 대한 좋은 후기만 남기고 싶어서”
(대학원을 진학하고 싶은 다른 학생들이 볼 수 있으므로)
또는,
“그냥 본인의 성격이 그래서…”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맨 위 2가지의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대학원생은 “노예”라고요.
대학원생이 왜 노예라고 불릴까요?
저는 대학원 석사과정을 지내면서 아침 9시 반에 출근하여 밤 9시 반에 퇴근을 했습니다.
이 마저도 모자라 밤 12시까지 지내는 것을 다반사였죠.
그러면 밥 먹는 시간 빼면 (-2시간) 하루에 총 12시간 이상 을 일했습니다.
왜 12시간까지 일을 했을까요?
대학원 연구실마다 다르지만
연구 과제가 있다고 하면 정해진 일정까지 연구 성과를 내야 합니다.
연구 성과를 내야 하는 기간은 과제마다 다르지만
제가 다녔던 연구실은 아마 분기마다였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총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죠.
연구 분석용 광학현미경
이러한 연구는 누가 진행할까요?
교수님이 할까요?
아닙니다. “대학원생”들이 진행합니다.
박사과정이 메인이고, 석사과정은 박사과정이 하는 연구 중 일부를 받아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죠.
이러한 과제 시스템 때문에 단기간 안에 연구 성과를 내야 하므로,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저는 반도체를 공부했었고, 주로 물질 성장/에피텍시 연구 를 진행했었습니다.
물질을 성장하는 데 있어서 결정성(Crystal quality)이 중요한데요.
결정성을 좋게 하기 위해선, 물질을 천천히 성장 해야 합니다.
마치 집의 벽돌을 차곡차곡 쌓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물질을 한 번 성장하는데 총 3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런데 이 한 번 공정한 거 가지고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못 냅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선 비교군이 필요한데요.
Reference sample 1개와 Parameter sample 2개, “총 3개의 샘플”이 필요합니다.
최소 3개의 데이터 가 있어야지 향상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죠.
이 3개의 샘플을 확보하기 위해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합니다.
저는 최소 100번 이상 의 공정을 거쳐 저만의 데이터를 겨우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공정 중에는, 5시간이 걸린 것도 있고, 10시간이 걸린 것도 있었죠.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국제 논문을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 논문들
사실 이 마저 못하는 대학원생들, 수두룩 합니다.
졸업논문만 작성하고 졸업하는 석사들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생은 “노예”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거죠.
저는 다행히 좋은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저희 교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주지 않고
직접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구방법론”입니다.
저는 연구 주제를 하나 잡고, 그 주제에 해당하는 논문들을 수없이 많이 찾아,
파일로 분류해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그 논문들을 분석하여 현재 어떤 기술들이 있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정리하여 교수님에게 보고를 했었죠.
그리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Breakthrough idea”를 선보였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저의 연구 주제는 틀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석사 2학기 차가 되어서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연구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었네요.
(신세 한탄 한 번 시원하게 했읍니다…)
아무튼 제가 여러분들,
특히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인
“연구방법론”을 알려줄 수 있는,
여러분의 연구를 지도해줄 수 있는 교수님인지를 알아보라는 것입니다.
연구를 지도하는 교수님
이거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대학원생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박사과정들에게 물어보지 말고 석사과정 여러 명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명에게 물어보라는 이유는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여러분을 생각해서 부정적인 대답을 해주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지금까지 졸업했던 석사들 중에
“몇 명이 국제논문을 써서 발행까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거는 특히 석사과정만 하고 졸업하실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일 것입니다.
보통 교수님 연구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Published 된 논문들이 업데이트 가 되어 있습니다.
석사들이 국제논문을 많이 썼다는 것은
그만큼 교수님이 연구 지도를 많이 신경 써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 대학원 연구실 연구 환경 및 인프라 구축 여부
연구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단순히 그냥 책상에 앉아 대화하면서 진행할까요?
물론 심리학이면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선 “연구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장비 중에서도 스펙이 좋으면 좋을수록, 더 좋은 연구 를 할 수 있습니다.
장비 스펙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유지는 불가능하죠. 그래서 연구 과제라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연구 과제에 대한 내용은 뒤에서 얘기하고, 우선 장비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장비가 없거나 장비의 스펙이 부족하다면
연구를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 하더라도 장비가 받쳐주지 못하면 연구를 하지 못하죠.
흔한 연구실 내부 모습
또는 장비가 없다고 하면 외부에 해당 스펙이 맞는 장비를 알아내어
장비 사용을 의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 장비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리죠.
만약 그 장비가 제주도에 있다고 하면 여러분은 제주도 비행기 편을 알아봐야 하고,
국내에 없고 일본에 있다고 하면 일본에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국제 택배를 보내던가요.
그만큼 연구를 하는 데 있어서 서러움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연구실을 선택할 때
연구에 걸맞은 장비가 연구실에 비치되어 있는지를
연구실 홈페이지나, 연구실 투어를 통해서 직접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논문의 Experiment 부분에서도 연구에 어떤 장비가 이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 과제, 기업에서 지원하는 연구 과제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좋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연구 과제가 “최소 2개 이상”은 있어야 합니다.
연구 과제가 있다는 것은 연구실에서 어느 정도 연구 데이터가 쌓였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는 여러분이 연구를 진행할 때, ” 참고할 데이터”가 있다 는 뜻이기도 하죠.
참고할 데이터가 있으면,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여러분의 시간을 세이빙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황금보다 더 귀합니다.
연구 과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대학원생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아니면 논문의 마지막 부분에 Ackowledgement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Acknowledgement는 연구를 지원받은 기관을 명시한 것입니다.
그래서 논문에 Acknowledgement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Acknowledgement가 없다면 연구를 지원받은 기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연구실을 수준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Acknowledgement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4. 대학원 박사과정들의 성격, 능력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인간관계라는 말이 있죠.
군대에서나, 회사에서나, 학교에서나, 대학원에서나
어느 곳에나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원 석사과정들에게 물어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박사과정들의 성격과 능력이 어떤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할 수 있다면 말이죠)
그들의 성격과 능력을 몰래 검토하세요.
왜냐하면 앞에서 이야기가 나왔지만 연구의 메인은 박사과정이 맡아서 하기 때문입니다.
“석사과정”은 박사과정이 맡은 연구 일부를 서포트해주는 역할이죠.
그런데 만약 박사과정의 성격이 좋지 않다고 한다면?
여러분의 인생이 정말 많이 피곤해질 겁니다.
또, 박사과정이 많이 “무능”하다고 하면, 여러분은 “일체의 도움 없이”
연구실에서 혼자 스스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아니면 본인이 메인 연구를 맡게 되는 매직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여러 석사과정들에게 꼭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앙심을 품은 석사과정은 진학을 생각하는 여러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줄 겁니다.
5. 연구실 박사과정, 석사과정 대학원생 수
마지막으로 대학원생 수입니다.
연구실에 대학원생 수가 많아질수록 어떨까요?
더 많은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 좋겠죠?
그런데 아닙니다.
대학원생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여러분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 교수님은 이분법을 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지도교수님은 한 명인데 학생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여러분에게 해줄 수 있는 지도는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교수님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지도할 수 있는 학생 수는 달라질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다 하면 한 번 의심해 보시길 바랍니다.
학생 수가 많으면 아마 교수님은 “박사과정들만 챙길 가능성”이 큽니다.
석사과정만 생각한 사람이라면 “노예”가 되어 일만 하다 졸업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학생 수가 너무 없다”라고 하면,
석사 때부터 메인을 맡아 연구를 진행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개인의 시간이 더 부족해질 것이며, 체력이 받쳐주질 못하면 뒤처지게 될 것입니다.
피곤해서 못 해먹겠네.
다만, 여러분이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가 매우 크다 고 하면
이런 연구실에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메인을 맡아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교수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지도받게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대학원을 선택하기 위한 5가지 기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5가지 기준에 대해 철저하게 알아보신다면
여러분은 대학원 생활은 한층 더 나아질 것입니다.
대학원생 선배들에게 물어볼 때, “커피 한 잔” 대접은 필수인 거 아시죠??
(아메리카노 한 잔 해봤자 얼마 안 하잖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이아몬드를 찾는 사람이 진흙과 수렁에서 분투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다듬어진 돌 속에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 헨리 B. 윌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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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로는 취업이 안될 것 같아서 대학원을 가려는 학생들에게
내가 대학원을 처음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대학교 4학년때였다. 그 전까지는 대학원은 죽어도 안가~ 하면서 살았는데 이런 내가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결심한 것에는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는 자연대를 나왔다. 이과라고 해도 공대는 취업이 잘 된다는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있지만, 자연대는 조금 다르다. 자연대는 기초과학, 그러니까 그냥 과학 있는 그대로의 과학 그 자체를 좋아하는 단과대라고 보면 된다. 공대는 우리가 갖고있는 지식을 사용하여, 혹은 새로 지식을 창출해내며 어떻게 우리 삶에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반면, 자연대는 (아무도 관심 없을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을 밝혀내는데에 더 관심이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회사들은 자연대보다는 공대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연대는 흔히 “Academia (학계)”에 남아 계속 연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
물론 내가 수능을 마치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에는 나는 이런 건 하나도 몰랐다. 지금 보면 참 답없는 애였구나 싶기도 하지만, 나만 이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고, 누구나 겪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시절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던 시절에는 그나마 잘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했다. 그래서 나는 생물학과를 선택했고, 이러한 것은 하나도 모른 채로 분자생물학을 배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에는 그렇게 재미가 있었던 생물학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대학교에서 배우는 생물학은 너무 어렵고 재미가 없었다. 난 도대체 내가 뭘 배우는 건지도 모르면서 강의실에 앉아있었고, 무슨 생각으로 대학교 1, 2학년을 보냈는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그렇게 해서 1년을 휴학을 했고, 그동안 에버랜드에서 서비스직으로 일하면서 배운 인생의 쓴맛이 강의실에 앉아서 시키는 것만 제대로 해도 칭찬받는 학생이란 신분이 얼마나 소중한 신분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휴학 후에는 정말 악착같이 공부를 열심히 했다. 모든 강의는 녹음을 해서 강의가 끝나자마자 다시 들었다. 당시에 나는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집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30-40분이 아까워서 자취를 시작했다. 학교 도서관은 언제나 24시간 개방이었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하고 집에 터덜터덜 걸어가는 것이 그 시절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결과적으로 수강했던 전공과목 20학점에서 모두 A+를 받았다. 그렇게 어렵고 싫다고만 생각했던 전공이었는데 A+로 도배가 된 성적표를 받자 기분이 달라졌다. 그동안 어렵고 싫다고 생각했던 것이 진짜 이게 어려운 학문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충분한 노력을 쏟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내가 이 길을 계속 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막학기에는 취업준비 (취준)를 해야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당시에 취준이라는 것이 너무 막막하고 무섭게 느껴졌었다. 우리 과에서는 취준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누구에게 물어봐야하는지도 몰랐을 뿐더러, 내가 이렇게 승승장구 하고 있는 전공이 있는데 이 전공을 살리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졌다. 대학교 2학년 때에는 남들이 다 한다기에 나도 경영학 복수전공을 신청해서 나름 취업을 염두에 둔 수를 놓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영어도 잘 못하고 뭔가 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와서 그 때의 내게 주고 싶은 조언은 “완벽히 준비된 때라는 것은 없다”라는 것이다. 일단 부딪혀보고, 부딪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부딪혀보고 안되면 다른 길로 돌아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부딪혀야하는 벽이, 바위가, 장애물이 얼마나 강한지, 내가 얼마나 많은 장비와 힘을 갖춰야 부술 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은 직접 부딪혀서 얻는 수 밖에 없다. 나보다 이전에 같은 벽에 부딪혀 봤던 다른 사람들 (선배들)이 해주는 조언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그들이 갖춘 장비와 힘은 내가 갖고있는 장비와 힘과는 다르다. 하지만 부딪히는 것 자체가 두려워서 장비만 백날 천날 끌어모으고 내공을 쌓겠다며 산으로 들어가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의외로 우리가 두려워 했던 벽은 생각보다 약할 수도 있고, 의외로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것은 부딪혀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대학원을 가는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취준보다는 조금 더 쉬운 길일 수 있다. 일단 한국에서는 대학원을 간다고 해도 생활비 지원이 되는 연구실들이 있고, 등록금도 어지간한 경우에는 다 지원이 되기 때문에 취준으로 1-2년을 소비할 바에 그냥 대학원을 가서 석사 학위라도 따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또한, 앞이 정말 불투명한 취준을 하는 것보다는 대학원 진학 준비를 하는 것이 어쩌면 승률이 더 높기 때문에 대학원의 길로 접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대학원을 간다고해서 연봉이 무조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대학원을 간다고해서 여러분의 취업의 기회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취업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도 어렵다. 연봉은 어쩌면 대학을 졸업한 후에 바로 입사해서 2년차가 된 케이스가 대학원에서 2년을 보내고 신입으로 입사를 한 케이스보다 높을 수 있다. (물론 회사나 직무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내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진학을 할 때,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지금은 다소 후회할 만한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했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이었던 것처럼 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역시 같은 딜레마로 고민중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을 해본적도 없고 대학원을 가본 적도 없으니,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의삭결정은 내게는 줄곧 후회를 남겼다. 지금이야 석사가 다 끝난 마당이니까 석사를 했다는 것 자체를 후회하진 않지만,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면 이 🐶고생을 해서 얻은 이 석사학위가 나의 커리어를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리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쏟았던 그 노력과 정성과 열정을 내가 취업에 쏟았더라면, 아마 비슷한 성과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요새 자주 든다. 물론 한국에서 자대 대학원을 진학하는 경우는 정말 별다른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독일로 유학을 오려고 영어성적이며 영문 이력서 자소서 필기시험 인터뷰를 준비하는데에 쏟았던 노력과 정성이 취준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대학원을 가고싶다는 학생들에게 나는 종종 “이것이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인지,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인지 생각해 보라고 권유한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인생이 폭삭 망해버리거나 죽을 정도로 힘든 고난을 마주하지는 않겠지만, 내 의사결정으로부터 최대의 아웃풋을 내고자한다면 꼭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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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대학원진학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우선 제 나이는 94년생 25세이며 군필입니다. 학부는 지방국립대(수준이 낮은) 고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3학년부터 대학원의 연구에 관심이 많아 영어공부를 하여 학점 4.3/4.5 TOEIC 850을 받고 -IST 등 상위권대학들의 교수님들께 컨택을 했으나 졸업때까지 전부 리젝당했습니다.
그러다 19년도 3월경 중견 플라스틱 연구 및 생산관리(사출)에 연락을 받고 합격했으나.. 제가 대학원에 대한 미련이 남아 포기하여 부모님에게 욕먹고, 친척에게 아무얘기도 못하는 삶을 살다 -IST 교수님과 컨택하고 면담하여 현재 (7.1-8.9)인턴중에 있으며 대학원면접까지 이미 합격해 9월초에 석사입학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졸업으로인한 TO로 생각됩니다.] 지도교수님의 능력은 뛰어나시며 인품도 좋으며 랩원(8명)분들도 자대및 상위대학(해외석박하고 오신분,고려대,동국대) 학생들도 뛰어나며 서로 존칭을 쓰는 3년도 채 안된 신생랩이지만 정말 훌륭한곳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제가 인턴을 하며 느낀것은 수준차이가 엄청나며 현재하는 실험들이 쉬운편인데도 실험기기, 측정기기에 버거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덧붙여, 주말에는 쉬고 아침 9시에 출근할때마다 온몸이 피곤하며 즐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 학과와 다른 표면화학, 다공성물질, 촉매, 전기화학등을 다루는 논문들을 천천히 읽어보아도 머리속에 남는것이 없는듯 합니다. 랩미팅에 참여해 듣고 있지만, 제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듯 합니다. 이런 제가 학과공부와 실험을 하며, 과제를 해결하고, 논문, 포스터, 학회 생활을 한다는 것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대학원의 생활을 쉽게 본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며, 지금이라도 교수님께 말씀드려 진학을 포기하고 사기업의 개발분야(실험보조가 주류이라 생각됩니다.), 품질관리 등의 일자리로 가야할지 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사수분은 1주내로 취업준비를 하러 떠날것이며, 그후로는 다른 석박통합과정 학생이 사수가 될것 같습니다. 1일부터 인생의 낙이 사라진듯하며 이런 제가 리뷰논문들을 바탕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많은 논문들을 비판적으로 읽어 실험을 하여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고, 석사학위를 받는다는게 가능할것 같지가 않습니다. (3학년 여름방학때 화장품중소기업 연구개발쪽에서 한달간 인턴을 했었지만, 제가 왜 학부의 실험실 생활을 미리 해보지 않았는지 후회가 듭니다.)
현재 사수분은 제게 실험, 기초지식등을 알려주고 있으며, 저는 인턴을 마친후 제가 이 일들을 생업으로 삼고 계속 해나갈수 있는가 생각하며 진학 또는 포기를 결정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을 말했으나, 제 친구(-IST 석박통합과정)는 아직 멀었다며 석사는 성과도 중요치 않으니 석사졸업이라도 해보는게 어떠냐고 합니다.
저 자신이 너무 나약한 생각을 가지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어 그런것 같습니다. 랩원 선배님은 이유야 만들면 된다며, 인턴기간에는 실험에만 적응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학부시절 긍정적으로 도전하던 제가 현재는 생각을 할수록 부정적이되는듯해 주말에 저의 진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주변에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없어서 그런것인지 이제껏 담배를 핀적이 없지만 왜 담배를 피는지 이해가 됩니다. 이런 고민들을 부모님께 말하니 그 길이 아닌듯 하면 돌아와서 취업하라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나이만 먹었지 성장하지 않은 듯한 저의 고민을 봐주시고 조언을 주신다면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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